류중일호, 프리미어12 결전지 대만 출국…"4강 진출 목표로"
B조서 일본 포함 5개팀과 경쟁…"쉬운 팀 없어"
"선발진 비교적 약해…불펜투수 활용도 높인다"
- 권혁준 기자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에 나서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결전지 대만으로 향했다. 1차 목표인 4강 진출을 이뤄 반드시 일본에서 '슈퍼라운드'를 치르겠다는 출사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타이베이로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이제 본게임까지 나흘 정도 남았다"면서 "준비는 잘 됐다. 잘하고 오겠다"고 했다.
프리미어12는 WBSC에서 주최하는 국제 야구 대회로 2015년, 2019년에 이어 올해 3회째를 맞이한다. 한국은 2015년 우승, 2019년엔 일본에 이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1차 목표는 4강 진출이다. B조에서 대만(13일),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와 차례로 맞붙는 한국은 조 2위 안에 들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이어 "조 1, 2위를 따지기보다는 일단 4강 목표를 이루는 게 우선"이라며 "우리 조에서 상대하기 쉬운 팀은 없다. 매 게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대만에 도착한 뒤 10일 대만 프로팀과 한 차례 연습 경기를 치러 현지 적응에 나서고 13일부터 대회에 본격 돌입한다.
류 감독은 "현지에 도착해서는 훈련보다는 컨디션이 중요하다. 선수들의 몸을 잘 추슬러야 한다"면서 "어느 타순이 점수가 많이 날 지에 대한 시험도 할 것"이라고 했다.
최종 엔트리에서 엄상백(KT 위즈)이 빠지면서 대표팀의 선발투수 요원은 고영표(KT), 임찬규(LG 트윈스),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등 4명이 됐다.
류 감독은 "선발투수가 4명이 됐기 때문에, 첫 게임 대만전에 등판하는 투수가 마지막 호주전도 던질 것"이라고 했다.
선발투수보다는 불펜진의 무게감이 더 큰 것이 이번 대표팀의 특징이기도 하다. 유영찬(LG), 김택연(두산), 박영현(KT), 정해영(KIA 타이거즈), 조병현(SSG 랜더스) 등 각 팀의 마무리를 맡고 있는 '우완 파이어볼러'가 즐비하다.
류 감독도 "보기에는 선발투수가 약해 보이는 만큼, 불펜 투수들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다"고 했다.
고민 중 하나인 4번타자에 대해선 "박동원, 문보경 등 후보들이 있고 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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