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유격수' 한화 심우준 "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잘하겠다"

4년 최대 50억원에 FA 이적…한화 "안정적 유격수 확보"
"수비와 주루 강점, 도루 20~30개 무조건 할 것"

KT를 떠나 한화로 이적한 심우준.(한화 이글스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T 위즈를 떠나 한화 이글스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내야수 심우준(29)이 "한화가 강팀이 될 수 있도록 잘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화는 7일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 원(보장 42억 원·옵션 8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4년 2차 특별지명(전체 14번)으로 KT 위즈에 입단한 심우준은 상무에서 뛰었던 2023년과 2024년 전반기를 제외한 모든 시즌에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통산 성적은 1072경기 타율 0.254, 275타점, 156도루다.

한화는 "심우준의 합류로 현장에서 원하는 빠른 발과 작전수행능력을 지닌 안정적 유격수 자원을 확보, 내야 뎁스를 강화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심우준은 계약 후 구단을 통해 "명문 구단에 불러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제 불러주신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신축 구장 개막전에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었다. 또 다른 이유는 열정적인 팬들이다.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고, 원정 경기를 하면서도 응원 열기를 직접 느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수비'와 '주루'를 꼽은 심우준은 "그것 때문에 좋은 조건으로 오게 됐다고 생각한다. 강점을 살려 도루 20~30개는 무조건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프로 데뷔 후 김경문 감독과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심우준은 "감독님을 뵙게 되면 어떤 방향으로 한화 야구가 가야 할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심우준(오른쪽)과 손혁 단장.(한화 이글스 제공)

심우준은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 불러주셨으니, 팀에서 원하는 수비와 주루에서 도움이 돼 가을 야구를 넘어 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15년 KT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올해까지 줄곧 한 팀에서만 뛴 심우준은 선수단과 KT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는 "오랜 기간 함께한 KT 구단 관계자분들과 선수단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특히 이강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그리고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KT 팬분들께도 감사드리며, 응원해 주신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만날 한화 팬들에게는 "정말 잘할 테니 많이 반겨주셨으면 좋겠다. 신축 구장에서 열정적인 팬분들과 가을 야구, 그 이상까지 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최대한 해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