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토브리그 FA 1호 계약은 우규민…2년 7억원에 KT 잔류

3번째 FA 계약…"커리어 막바지 좋은 기회 감사"
나도현 KT 단장 "베테랑, 투수진 허리 역할 기대"

KT 위즈 우규민(오른쪽)과 나도현 단장이 6일 FA 계약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FA 1호 계약의 주인공은 우규민(39)이었다.

KT 위즈는 6일 베테랑 투수 우규민과 2년 총액 7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옵션 1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03년 LG 트윈스의 지명으로 프로 데뷔한 우규민은 올해 프로 22년 차의 베테랑이다. 통산 804경기에 출전해 86승87패 91세이브 110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 중이다.

빼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선발과 중간, 마무리 등 보직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우규민은 이번 계약으로 개인 3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그는 2016년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며 4년 65억원에 사인했고, 2020년엔 원 소속팀 삼성과 1+1년 10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에 입단한 우규민은 올 시즌 45경기에 출전해 4승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볼넷은 2개로, 이는 올 시즌 40이닝 이상 투구한 리그 투수 중 최소 기록이다.

우규민은 "선수 생활 막바지에 좋은 감독, 코치님들, 선수들과 함께 2년이라는 시간을 더 보낼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감사한 기회를 받은 만큼 내년에는 꼭 팀이 한국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우규민은 우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투수 운용에 보탬이 된 꼭 필요한 선수"라며 "내년 시즌에도 투수진의 허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