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탈락한다"…최종 테스트 앞둔 류중일호, 내부 긴장감 팽팽
6일 상무와 평가전 이후 최종 엔트리 28명 결정
투수 4명-야수 2명 제외…7일은 28인 체제 첫 훈련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약 2주 동안 합숙 훈련을 진행해 온 류중일호가 28인 최종 엔트리를 추리기 위한 마지막 테스트에 나선다. 6명이 빠져야하는 만큼, 선수단 내부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와 평가전을 치른다.
상무전은 8일 대만으로 출국하는 류중일호가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지난 1, 2일 쿠바와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표팀은 상무전을 통해 최종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최종 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점검이기 때문에 상무전은 대부분의 선수가 경기를 뛸 예정이다. 이날 선수단은 상무팀에도 배치돼 청백전 형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현재 합숙 훈련을 진행 중인 선수는 총 34명인데, 최종 엔트리는 28명이다. 상무전 이후 6명이 짐을 싼다는 뜻이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 4명, 야수 2명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투수진에서 선발 요원은 최종 엔트리 승선 가능성이 높다. 고영표, 엄상백(이상 KT 위즈), 임찬규(LG 트윈스),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등 5명이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다.
대표팀이 대만에서 총 5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이 중 한 명이라도 빠지면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임찬규를 제외한 4명은 앞선 쿠바와 2연전에 모두 등판해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임찬규는 상무전에서 대표팀 합류 후 첫 테스트를 치른다.
결국 이들을 제외하면 불펜진에서 4명이 탈락한다는 의미가 된다. 구속과 구위를 중요시하는 류중일 감독의 특성상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투수가 낙마할 가능성이 크다.
야수 중에서는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의 탈락 가능성이 점쳐진다. 어깨 부상을 안고 있는 김영웅은 대표팀 합류 후 경기 출전은 물론 제대로 된 훈련도 소화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5일 타격 훈련에서 김영웅의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었지만, 김영웅이 수비 훈련 후 다시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불발됐다. 상무전 출전도 불투명해 현재로선 최종 명단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소집 후 화기애애함 속에 훈련을 진행해 왔지만, 잔류와 탈락을 결정짓는 마지막 테스트가 다가오면서 선수단 내에도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소형준(KT)은 "모든 선수가 최종 명단에 들고 싶어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결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컨디션 조절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다"고 대표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상무전 이후 최종 명단을 확정하는 대표팀은 7일 28명의 선수만 모여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8일 결전지 대만으로 떠나 13일 첫 경기(대만)까지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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