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김영웅, 타격 훈련 불참…최종엔트리 승선 '빨간불'(종합)
5일 수비 훈련 소화했지만 부상 부위 불편함 느껴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어깨 부상을 당한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5일 예정된 타격 훈련에 불참했다. 통증이 호전돼 수비 훈련에 나섰지만, 이후 다시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스케줄을 마치지 못했다. 현재로는 최종 엔트리 승선이 어려워보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6일 상무와 평가전을 치른 뒤 8일 결전지 대만으로 떠난다.
28인 최종 엔트리 선발 작업도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류 감독은 김영웅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한 김영웅은 100% 컨디션이 아니다. 어깨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지난 1~2일 열린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도 담 증세로 출전하지 못했다. 통증 완화를 위해 최근 병원에도 다녀왔다.
일단 김영웅은 이날 캐치볼과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류 감독도 근처에서 김영웅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류 감독은 "오늘 점심 때 보고를 받았는데 아픈 게 최대 10이라면 4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아직 통증이 있다는 얘기다. 오늘 타격 훈련도 한다고 하는데, 치는 거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류 감독은 김영웅이 상무전에도 나서지 못하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상무전 출전 여부도 타격 훈련 후 몸 상태를 체크한 뒤 결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타격 훈련이 한창 진행 중임에도 김영웅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영웅이 예정된 타격 훈련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훈련이 모두 끝난 뒤 류 감독은 김영웅의 상태를 묻는 취재진에게 "수비 훈련 끝나고 부상 부위가 불편하다고 하더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대로라면 김영웅이 상무와 평가전에도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류 감독은 상무전 이후 투수 4명과 야수 2명을 제외한다고 했는데, 김영웅이 야수 한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삼성에서는 김영웅 포함 4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구자욱, 원태인, 김지찬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김영웅마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하면 삼성 선수들은 전원 탈락하게 된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