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오재원 약물 대리처방' 두산 선수 8명에 사회봉사 80시간 제재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가 29일 오전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가 29일 오전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오재원의 강압에 의해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받아 전달한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 8명이 사회봉사 80시간 제재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4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두산 김민혁, 김인태, 박계범, 박지훈, 안승한, 이승진, 장승현, 제환유 등 8명에 대해 심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KBO 상벌위원회는 8명의 선수 전원에게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사회봉사 80시간의 제재를 결정했다.

상벌위원회는 "선수들이 선배 선수의 강압과 협박에 의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 구단의 조치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한 점 등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KBO는 "리그 소속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약물 처방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구단의 선수 처방 내역 관리 등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