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에 반색한 류중일 감독 "대표팀 맡고 처음으로 점수 많이 나"
쿠바와 2차전 13-3 대승…2연전 모두 승리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한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타선의 맹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2차전에서 13-3 대승을 거뒀다. 전날(1일) 1차전에서 다소 답답한 공격 속에 2-0 신승을 거둔 대표팀은 2차전에서는 장단 14안타를 뽑아내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류 감독은 "투타 컨디션이 너무 빨리 올라오지 않나 괜히 걱정된다"면서 "투수들이 오늘 3점 줬지만, 위기 상황을 잘 넘겼다. 타선은 어제보다 경기 잘했고, 윤동희가 홈런을 치면서 잘 풀렸다"고 총평했다.
장타가 많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대표팀 맡고 처음으로 점수가 많이 났다"고 웃은 뒤 "이전 국제대회마다 투수진은 좋은데 야수가 안 터진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번 쿠바전에서 보셨듯 선수들이 국제 경기 경험이 쌓이다 보니 이제는 처음 보는 볼도 잘 치는 것 같다. 앞으로 대만, 쿠바, 일본 등 쉬운 팀 없으니 점수 많이 낼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많은 선수를 투입해 컨디션을 체크했지만,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은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경기를 뛰지 않았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아까 체크했을 때 경기는 안 되고 타격 훈련은 된다고 했는데, 스트레칭하면서 결리는 부분 있다고 해서 뺐다. 오늘 호텔에 통증 치료사가 오는데 진료받고 모레 쉬는 날 병원을 가야 할 것 같다. 영웅이 말로는 처음 아파보는 부위라고 한다. 모레까지는 체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빠진 원태인(삼성)을 대신해 합류한 임찬규(LG 트윈스)의 등판 시점과 관련해서는 "포스트시즌이 끝난 지 열흘 됐고, 볼을 다시 만진 지 3일 정도밖에 안 돼 아직은 경기에 낼 수 없었다. 빠르면 6일 상무전에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6일 상무전을 마지막으로 국내 평가전을 마친 뒤 8일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한다. 이후 대만 리그 소속팀과 한 차례 평가전을 더 치른 후 프리미어12 예선에 돌입한다. 대만 평가전에서 나올 선수들이 베스트 라인업을 가능성이 높다.
류 감독은 "대만 평가전에 나오는 선수가 베스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아직 4번 타자가 고민이고,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어떻게 대처할지도 고민이다. 일단 엔트리에서 누굴 제외하느냐가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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