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김도영 합류 든든하다…수비 때 실책만 줄였으면"
1~2일 쿠바와 2차례 평가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주전 3루수로 낙점한 김도영(KIA)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최고의 야수 출신인 류 감독은 "실책만 조금 줄였으면 한다"고 애정이 담긴 조언도 전했다.
한국은 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2일 쿠바와 한 차례 더 맞붙고 6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까지 가진 뒤 8일 결전지인 대만으로 떠난다.
2024 WSB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류중일호는 최소 4강(슈퍼 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B조에서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 일본과 경쟁한다. 대만서 풀리그를 소화하며 상위 2개 팀은 일본 도쿄서 펼쳐지는 슈퍼 라운드에 오른다.
류 감독은 이날 평가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한국시리즈를 한) KIA, 삼성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면서 "이번 2경기를 통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려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김도영, 정해영(이상 KIA)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도영은 올해 KIA에서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통산 12번째 우승을 견인했다. 정해영은 KIA의 마무리로 올해 세이브왕(31세이브)에 올랐다.
류 감독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도영을 바라보며 "든든하다"면서 "어린 선수가 홈런도 많이 치고 도루도 많이 했다. 아쉬운 점은 실책을 좀 많이 했더라. 내년에는 한 자릿수로 줄여야 한다"고 했다.
현역 시절 최고의 내야수였던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을 향해 진심이 담긴 조언도 남겼다.
그는 "경기 전에 얘기를 나눴는데 최다 실책을 범했더라"며 "초반에 풋워크가 덜 됐다고 이야기하더라. 후반기에 그 부분에서 좋아지면서 타격도 더 나아졌다. 수비도 집중력을 갖고 실책 숫자를 줄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정해영의 합류로 김택연(두산), 조병현(SSG), 박영현(KT) 등 강력한 불펜을 구축하게 됐다. 류 감독은 마무리 투수에 대한 계획에 대해선 "상황에 따라, 타자 유형에 따라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이날 곽빈(두산)이 선발로 나온다. 일단 2이닝이 예정돼 있고 곽빈 이후 최대한 많은 투수를 기용할 계획이다. 현재 35명이 모여 있는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28인을 정하기 위한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류 감독은 "6일 상무전을 끝나고 최종 명단을 정할텐데 하루 이틀 정도 당길 수도 있다"며 "연습 경기를 통해서 최상의 컨디션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대만 취재진도 자리했다. 대만 야구에 대한 인상을 묻는 말에 류 감독은 "일본 스타일의 야구를 많이 하더라"며 "힘이 있는 타자들이 많고 투수들도 좋다. 대만을 이겨야 하므로 작전을 잘 세워 보겠다"고 전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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