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호준 NC 감독 "팬 위한, 상식적이고 기본 지키는 야구하자"
등 번호 27번 사용, 창원서 공식 취임식, 코치진 구성 완료
"주장은 박민우, 나를 가장 잘 아는 선수"
- 문대현 기자
(창원=뉴스1) 문대현 기자 = NC 다이노스의 제4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한 이호준(48) 감독이 기본에 충실한 야구를 강조했다.
NC 구단은 31일 경남 창원의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이 감독의 공식 취임식을 진행했다.
'New Chapter'라는 주제로 진행된 취임식에는 이진만 대표이사와 임선남 단장, 공필성 퓨처스 감독을 포함해 구단 소속 전 선수단이 참석했다.
취임식에서 등번호 27번의 유니폼과 감독 명함을 받은 이 감독은 이후 NC파크로 옮겨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감독은 먼저 현역 시절 쓰던 27번을 다시 받은 것에 대해 "원래 72번을 생각했는데 90% 이상의 팬이 내가 다시 27번을 달길 원하셨다"며 "감독이라는 자리가 구성원, 팬분들의 의견을 잘 종합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나도 수용했다"고 말했다.
NC는 이날 2025시즌을 이끌 1군 코치진도 발표했다. 서재응 수석코치를 필두로 이용훈·손정욱 투수코치, 조영훈·전민수 타격코치, 지석훈 수비코치, 진종길 작전·주루코치, 김종호 1루·외야코치, 김종민 배터리코치가 이 감독을 보좌한다.
이 감독은 "2군에서 좋은 평가가 있는 코치들을 추천받았다. 시즌 중이라도 만약 결과가 안 나올 경우 다시 코치들을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2군 작전·주루코치로 영입된 박용근 코치에 대해선 "나보다 구단에서 먼저 얘기를 꺼낸 코치다. 구단의 얘기를 듣고 내가 전화를 해보니 NC에 대해 많은 준비를 했더라. 특히 LG 트윈스 1군 코치를 하다 2군 코치를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감독님만 믿고 가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2025시즌 주장은 박민우로 결정됐다. 박민우는 이 감독의 선수 시절 맏형과 막내로 많은 인연을 쌓았다. 현재 NC 선수 중 가장 이 감독의 의중을 잘 아는 선수다.
이 감독은 "박세혁과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박민우가 나를 잘 알기에 팀을 만드는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기대했다. 박민우는 원클럽맨으로 젊은 선수에게 NC 문화를 이식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이어 "박세혁도 굉장히 좋은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내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도 매우 많았다"며 "박민우 다음으로 박세혁이 해도 좋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건우, 손아섭 등 팀을 지탱하는 베테랑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 속 대화를 진행했다는 이 감독은 선수단 전체에 기본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나는 한결같은 사람이다. 상식과 기본을 지켜야 한다. 1루까지 충실히 뛰어야 하고 훈련에 불성실하게 임해선 안 된다"며 "좋지 않은 모습이 나오면 두 번까지는 참겠지만, 이후 폭발하면 어디까지 갈지 모른다"고 단호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NC가 지속적인 강팀으로 변하려면 구성원이 바뀌어도 유지되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 특히 언제나 팬들을 생각해야 한다. 조건 없는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의 마음을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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