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는 끝났다…류중일호가 선택할 대체 선발은 누구

손주영·원태인 부상 낙마로 선발진 뎁스 약화
PS 치른 투수 후보…이승현, 양현종, 임찬규 등 물망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류중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첫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오고 있다. 2024.10.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가 KIA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서는 류중일호의 대체 선발 투수 결정에 이목이 쏠린다.

야구대표팀은 KS를 치른 KIA와 삼성 소속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23일 소집돼 2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중이다.

대표팀은 내달 1~2일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11월 8일 대만으로 출국해 프리미어12 일정에 돌입한다.

현재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 투수다. 본격적으로 출항하기도 전에 선발 후보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견인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발돋움한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일찌감치 부상으로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도 군사 훈련 일정으로 빠졌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KIA 공격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이 3실점, 책임주자 3명을 남긴 채 강판되고 있다. 2024.10.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설상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참가한 선발 자원들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플레이오프에 참가한 손주영(LG 트윈스)이 팔꿈치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정규 시즌 '다승왕' 원태인(삼성)마저 KS 4차전 등판 후 어깨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되면서 선발진 뎁스는 더욱 얇아졌다.

현재 훈련 소집 명단에 남아 있는 선발 투수는 엄상백, 고영표(이상 KT 위즈), 최승용, 곽빈(이상 두산 베어스)뿐이다.

대표팀은 손주영 이탈 후 투수 김시훈(NC 다이노스)과 이강준, 조민석(이상 상무)을 추가 소집했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에서 대만,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호주와 같은 조에 묶였다. 일본프로야구(NPB) 및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하나같이 만만한 팀들이 없다.

한 경기를 책임져줄 에이스를 최대한 확보해야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데, 4명으로는 부족하다. 류중일 감독이 선발 투수 추가 발탁을 고민하는 이유다.

다만 뽑을 수 있는 환경이 제한돼 있다. 정규 시즌이 마무리된지 한 달이 돼가기 때문에 가을 야구 탈락 팀 선수들은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고 몸 만들 시간도 부족해 차출하기 어렵다. 결국 포스트시즌을 치른 팀 중에서 대체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6회초 교체되며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KS에 나선 이승현(삼성)과 양현종(KIA),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호투한 임찬규(LG)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모두 가을 야구에서 선발 등판한 경험이 있다.

류중일 감독은 "후보군을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 현장과 전력강화위원회가 계속 여러 선수를 살피는 중"이라고 말했다. 당장 3일 후 쿠바와 평가전을 하는 만큼 이른 시일 내 추가 발탁 여부와 대체 선수가 드러날 전망이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