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 첫 도전' 강민호가 살아나야 삼성도 반등할 수 있다[KS]

KS 타율 0.154 부진…KIA 김태군과 비교
벼랑 끝 5차전, 양현종과 상대 전적은 타율 0.400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강민호가 1회말 1사 2루 상황 진루타를 치고 있다. 2024.10.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10년 만의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리던 삼성 라이온즈가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한 번만 더 지면 끝이다.

극적 역전 우승을 노리는 삼성은 먼저 타선의 반등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된 '안방마님' 강민호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앞서 광주에서 1·2차전을 내리 패한 후 대구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잡았다. 그러나 4차전에서 원태인의 난조 끝에 2-9로 완패했다. 살아난 듯했던 분위기는 다시 떨어졌다.

5차전에서 KIA는 양현종, 삼성은 좌완 이승현을 선발 카드로 꺼낸다. 2007년 KIA에서 데뷔한 양현종은 두 번의 우승에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한 최고의 투수다. 반면 이승현은 2002년생, 성장 중인 유망주다.

선발진의 무게는 KIA 쪽으로 쏠린다.

삼성이 시리즈를 이대로 마무리하지 않으려면, 타선이 어떻게든 양현종을 조기에 끌어 내린 뒤 불펜 싸움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이와 함께 이승현이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공수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강민호는 지난 19일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회 결승 솔로포를 뽑아내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냄새라도 맡고 싶다던 그의 바람도 이뤄졌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들어 활약은 저조했다. 수비에서는 적절한 리드로 투수진을 잘 이끌었으나, 공격에서 타율 0.154(13타수 2안타)에 그쳤다.

3차전과 4차전 타점 찬스에서는 번번이 땅볼로 물러났다. 체력적인 부담 탓인지 1루로 전력 질주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9번타자로 나온 김태군이 3회초 2사 만루 상황 교체된 삼성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친 뒤 삼성 강민호 포수 앞을 지나 홈을 밟고 있다. 2024.10.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반면 상대 포수 김태군은 타율 0.385(13타수 5안타 1홈런), 6타점으로 활약하면서 강민호와 비교됐다.

한국시리즈에서 주로 3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는 강민호는 주자가 있을 때 진루타에 그치기보다, 직접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강민호는 올 시즌 양현종에 타율 0.400(10타수 4안타)으로 강한 모습이었다. 과거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양현종의 공을 받아본 기억도 공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민호는 앞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이제 나는 잃을 것이 없기에 하늘에 맡기고 후회 없이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잃을 것 없는 강민호가 21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타선에서의 반등이 절실하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강민호가 굳은 표정으로 8회초 KIA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2024.10.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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