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는 극과 극…'우승 눈앞' KIA vs 'Again 2013' 바라는 삼성[KS]
KIA, 1승 더하면 7년 만에 통합 우승…오늘 5차전
11년 전 1승3패 뒤집고 우승 삼성, 5.9% 확률 도전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극과 극 분위기 속에 광주로 돌아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KIA는 7년 만의 통합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고, 삼성은 1승3패 열세를 뒤집고 우승한 2013년의 역사를 재연해야 한다.
KIA와 삼성은 28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5차전을 갖는다.
분위기는 KIA 쪽으로 넘어왔다. 4차전까지 3승1패를 기록, 1승만 더하면 대망의 우승을 차지한다.
대구에서 열린 3차전을 내주며 쫓겼던 KIA는 4차전을 잡으면서 고비를 넘겼다. 마운드 싸움에서 삼성을 압도했고, 공격에서도 김태군의 만루포가 터지는 등 화력을 폭발시키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KIA의 우승 확률은 94.1%에 달한다.
5~7차전이 모두 홈구장인 광주에서 열리는 것도 호재다.
KIA가 우승하면 1987년 이후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리게 되며, 홈구장 챔피언스필드의 경우 개장 10년 만에 첫 우승의 역사를 쓰게 된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11년 전인 2013년 달성했던 '기적의 우승'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삼성은 2013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3패로 몰렸지만, 나머지 3경기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극적인 리버스 우승을 일궈냈다. 당시 5차전을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고 내리 승리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역대 KS에서 1승3패로 몰린 팀이 역전 우승에 성공한 딱 한 번의 사례가 바로 2013년 삼성이다. 그만큼 달성하기 쉽지 않다. 삼성의 우승 확률은 5.9%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은 주장 구자욱이 무릎 부상으로 KS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 원태인도 4차전 등판 후 어깨 부상을 당해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반면 KIA는 최형우가 허리 통증으로 4차전에서 휴식한 것을 제외하고는 큰 부상자 없이 순항 중이다.
5차전 선발 싸움에서도 KIA가 유리하다. KIA는 양현종, 삼성은 좌완 이승현을 예고했다.
명실상부한 KIA의 에이스 양현종은 2017년에도 KS에 나와 완봉승과 우승을 확정 짓는 세이브를 올리며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7년 만에 다시 우승을 결정짓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5차전 '불펜 데이'를 선언한 삼성은 이승현이 '첫 번째' 투수로 나선다. 이승현은 선발 경험이 있지만, 이번 가을 야구에서는 모두 구원 등판(4경기)했다. KS에서는 21일 1차전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마운드 뎁스가 얇은 삼성 입장에서는 이승현이 KIA의 강타선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진만 감독은 "벼랑 끝에 왔다"며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총력전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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