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효과' 실감한 라우어 "실투 아닌데 넘어가서 더 놀랐다" [KS4]
5이닝 8K 호투에도 솔로포 2방에 패전투수
- 이재상 기자
(대구=뉴스1) 이재상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인 좌완 에릭 라우어가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장타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라우어는 전날(25일) 대구 라팍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라우어는 탈삼진을 8개나 잡아내는 등 잘 던졌지만 3회 이성규, 5회 김영웅에게 각각 솔로포를 내주며 2실점 했다. 팀 타선도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에 막혀 부진하면서 2-4로 졌고, 패전투수가 됐다.
26일 KS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라우어는 "그래도 원하는 대로 공이 잘 갔고, 상대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데 집중했다"며 "실투가 아니었는데 홈런이 나왔다. 원하는 곳에 속도와 구위가 좋았는데 (홈런을 허용해서) 조금 더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성규에게는 151㎞짜리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고, 김영웅에게는 바깥쪽에 잘 제구된 148㎞ 직구를 통타당해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라우어는 아무래도 많은 홈런이 나오는 라팍에서 장타를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방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와의 비교를 묻자, 그는 "라팍은 광주보다 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며 "삼성 타자들도 그것에 맞춰서 잘 준비한 것 같다. 앞으로는 광주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라우어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6차전 또는 7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그는 "몇 차전에서 끝났으면 좋겠느냐"는 다소 짓궂은 질문에 "오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언제든지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라우어는 "한국시리즈이기 때문에 어느 경기 상관없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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