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거포' 김영웅 "네일과 재대결, 이번엔 공격적으로"[KS4]

3차전서 라우어 상대 솔로포로 자신감 상승
"(구)자욱이형이 응원 멘트 보내…분위기 좋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영웅. 2024.10.26/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대구=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거포 김영웅(21)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상대할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영웅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KIA와 2024 신한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자신감 있게, 공격적으로 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 3년 차인 김영웅은 올 시즌 홈런 28개를 터뜨리며 삼성의 차세대 거포로 기대받았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2방을 치면서 기세를 이었다.

한국시리즈 들어선 다소 저조했는데 25일 3차전에서 5회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2-0으로 달아나는 솔로포를 때려내며 포효했다. 수비에서도 9회 2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빠른 3루 땅볼 타구를 잘 처리하며 경기를 직접 끝맺었다.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삼성 공격 1사 상황에서 김영웅이 솔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영웅은 "앞서 박찬호 선수의 공이 나 쪽으로 라인드라이브로 하나 와서 무조건 다시 나한테 올 것 같았다"며 "그래서 잘 막자고 생각했는데 빠른 타구가 내 글러브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3루 베이스 쪽으로 공을 막아 뒀고, 생각한 대로 3루를 직접 찍었다"고 말했다.

김영웅에게 1차전은 뼈아팠다. 6회 무사 1, 2루에서 비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는데 이틀 후 재개된 경기에서 번트를 포수 앞에 대는 바람에 주자를 진루시키지 못했다.

이 때문에 3차전을 앞두고 김영웅의 표정은 굉장히 어두웠고 취재진의 인터뷰도 거절했다. 그러나 3차전 홈런과 함께 팀이 승리하며 표정이 조금이나마 밝아졌다.

23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삼성 공격 무사 1,2루 상황에서 김영웅이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영웅은 "사실 초반에는 긴장을 좀 했는데, 지금은 괜찮다. 팀 분위기 좋다"며 "번트는 원래 자신 있는데 1차전에서는 너무 끝에 맞아서 어쩔 수 없었다. 그런 상황이 다시 온다 해도 번트 사인이 오면 번트를 대야 한다"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웅은 4차전에서 다시 네일을 만난다. 1차전에서 네일과 두 차례 만나 모두 삼진을 당했지만, 이번에는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영웅은 "(구)자욱이형이 '네일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치다 보면 잘 칠 수 있다'고 말해줬다"며 "네일의 공이 좋은 것을 알지만, 일단 쳐봐야 하지 않겠나. 자신감은 있다"고 전했다.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삼성 7번타자 김영웅이 우중월 1점 홈런을 친 뒤 구자욱과 포옹하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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