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차전 라인업 그대로…박진만 감독 "장타력 살아났다"[KS4]
3차전 결승 솔로포 때린 이성규 중용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연패 뒤 첫 승을 올린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도 3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박 감독은 "우리 장점인 장타력이 살아난 것이 포인트"라며 "선발 원태인이 최대한 길게 던져준다면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박 감독은 26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우익수에 이성규를 바꿀지 고민했는데 좋은 기운이 있어서 그대로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앞서 우투수가 나오면 좌타자인 윤정빈 등을 선발로 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이날 KIA 선발로 우완 크리스 네일이 나왔음에도 그대로 우타자 이성규를 선발 명단에 넣었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는 경기 감각이 떨어져서 준비했던 대로 갔다"며 "한국시리즈에서는 경기를 치르며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내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성규는 전날(25일) 결승타이자 솔로포를 날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사령탑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에이스 원태인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원태인은 21일 열린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우천 서스펜디드로 인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당시 투구수도 66개에 불과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은 4일 쉬고 들어오지만 그 전에 투구수가 적었다"며 "오늘도 100개에서 11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1차전에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마음가짐이 더 굳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대한 원태인을 길게 던지도록 구상하고 있다"면서 "5차전에 불펜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8일 광주서 열리는 5차전에 '불펜 데이'를 예고한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광주에서 잠잠했던 장타가 안방에서 살아난 것을 반겼다. 삼성은 3차전에서 솔로포 4방을 앞세워 4-2로 신승했다.
그는 "우리가 승리하는 공식은 장타가 생산되어야 한다"며 "장타력이 살아난 것이 포인트다. 2차전에서도 많은 안타를 쳤지만 단타 위주로 효율적이지 못했다. 장점이 살아나면서 앞으로 재미있어질 것이라 본다"고 미소 지었다.
박 감독은 PO 2차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주장 구자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게임을 못 뛰어서 본인이 가장 아쉬울 것"이라며 "운동장에서 활약은 못하지만 선수들에게 벤치에서 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주장이자 리더 역할을 최대한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구자욱은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라 대타로 대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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