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차전 라인업 그대로…박진만 감독 "장타력 살아났다"[KS4]

3차전 결승 솔로포 때린 이성규 중용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병호가 7회말 무사 백투백 솔로홈런을 친 뒤 박진만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연패 뒤 첫 승을 올린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도 3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박 감독은 "우리 장점인 장타력이 살아난 것이 포인트"라며 "선발 원태인이 최대한 길게 던져준다면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박 감독은 26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우익수에 이성규를 바꿀지 고민했는데 좋은 기운이 있어서 그대로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앞서 우투수가 나오면 좌타자인 윤정빈 등을 선발로 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이날 KIA 선발로 우완 크리스 네일이 나왔음에도 그대로 우타자 이성규를 선발 명단에 넣었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는 경기 감각이 떨어져서 준비했던 대로 갔다"며 "한국시리즈에서는 경기를 치르며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내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성규는 전날(25일) 결승타이자 솔로포를 날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사령탑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에이스 원태인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원태인은 21일 열린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우천 서스펜디드로 인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당시 투구수도 66개에 불과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은 4일 쉬고 들어오지만 그 전에 투구수가 적었다"며 "오늘도 100개에서 11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1차전에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마음가짐이 더 굳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대한 원태인을 길게 던지도록 구상하고 있다"면서 "5차전에 불펜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8일 광주서 열리는 5차전에 '불펜 데이'를 예고한 바 있다.

21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4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기아 최원준을 땅볼 처리 후 기뻐하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박진만 감독은 광주에서 잠잠했던 장타가 안방에서 살아난 것을 반겼다. 삼성은 3차전에서 솔로포 4방을 앞세워 4-2로 신승했다.

그는 "우리가 승리하는 공식은 장타가 생산되어야 한다"며 "장타력이 살아난 것이 포인트다. 2차전에서도 많은 안타를 쳤지만 단타 위주로 효율적이지 못했다. 장점이 살아나면서 앞으로 재미있어질 것이라 본다"고 미소 지었다.

박 감독은 PO 2차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주장 구자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게임을 못 뛰어서 본인이 가장 아쉬울 것"이라며 "운동장에서 활약은 못하지만 선수들에게 벤치에서 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주장이자 리더 역할을 최대한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구자욱은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라 대타로 대기할 예정이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