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레예스, 투혼의 107구…"최대한 공격적으로 던지려 했다"(종합)[KS3]

7이닝 5피안타 비자책 호투, 4-2 승리 기여
"다른 투수들에게 오늘의 경험 전수할 것"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삼성 선발 레예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대구=뉴스1) 문대현 이재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우완 데니 레예스가 2024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역투를 펼친 끝에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플레이오프부터 꾸준히 활약 중인 레예스는 부담 없이 최대한 공격적으로 던진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레예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5피안타 사사구 1개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레예스는 팀이 4-1로 앞선 8회 공을 임창민에게 넘겼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며 승리투수가 됐다.

앞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으로 시리즈 MVP를 받았던 레예스는 19일 4차전 이후 5일 쉬고 나선 경기에서 다시 활약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정규시즌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한 레예스는 원래 코너 시볼드에 이은 외국인 2 옵션이었으나 코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포스트시즌 1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날도 레예스의 구위는 여전했다.

107구 중 직구(최고 구속 149㎞)가 36개, 변화구가 71개였다. 날카로운 슬라이더(23개)를 비롯해 싱커(8개), 커터(8개), 체인지업(32) 모두 안정적으로 구사했다.

2회와 5회 1사 1, 2루 위기를 무사히 넘긴 레예스는 6회 처음으로 상대에게 홈을 내줬다.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발 레예스가 7회초 2사 KIA 김태군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내준 것이 빌미였다. 소크라테스를 파울플라이로 막고, 이어 김도영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때 박찬호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단, 2루수 류지혁이 강민호의 송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후 최형우와 7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아 2루에 있던 박찬호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레예스는 흔들리지 않고, 나성범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까지 95구를 던진 레예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힘이 떨어질 시점에서 이번엔 제구로 타자들을 압도하며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경기 후 레예스는 "정말 팀에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쁘다. 살짝 피곤한 감도 있지만 늘 평상시와 같이 준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KIA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레예스의 몸쪽 커터에 대비했다. 그러나 레예스와 강민호 배터리가 커터 대신 체인지업 패턴을 사용하자, KIA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레예스는 "정규시즌에서 KIA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과거 영상을 돌려 보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 했다"며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공격적으로 하다 보니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남은 경기 등판을 앞둔 투수들에 대한 조언으로는 "코치진과 포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4차전 선발투수(원태인)를 비롯해 나머지 투수들에게도 오늘의 투구를 얘기해주겠다.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대2 승리를 거두며 2패 뒤 1승을 거둔 삼성 박진만 감독이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된 레예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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