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예스 7이닝 역투+홈런 4방' 깨어난 삼성, KIA에 2패 후 첫 승[KS3]
이성규 김영웅 김헌곤 박병호 홈런, 4-2 승
시리즈 1승2패 반격…26일 오후 2시 4차전
- 문대현 기자
(대구=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KIA 타이거즈에 먼저 2패를 당하며 궁지에 몰렸던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에서 열린 3차전에서 승리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삼성은 앞서 광주에서 2연패를 당했다. 21일 1차전에서 1-0으로 앞서던 6회 무사 1, 2루에서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는데 이틀 뒤 재개된 경기에서 1-5로 역전패했다. 이어진 2차전에서도 3-8로 완패했다.
분위기가 처진 채로 대구로 돌아왔으나, 열흘 만에 홈에서 치른 경기에서 화끈한 장타를 앞세워 승리, 시리즈를 최소 5차전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는 7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5피안타 사사구 1개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타선에서는 이성규, 김영웅, 김헌곤, 박병호가 각각 솔로 홈런을 쳐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선발 에릭 라우어가 5이닝 2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의 침체로 2승 후 첫 패배를 당했다.
삼성과 KIA는 26일 오후 2시 라이온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 4차전을 벌인다.
삼성은 2회 김헌곤이 1사 후 팀의 첫 안타를 쳤다. 그러나 이후 박병호가 3루수 방면 병살타를 쳐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회 홈런으로 점수가 터졌다.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성규가 라우어의 5구 151㎞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5회에는 김영웅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2-0으로 달아났다.
KIA는 6회 만회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안타로 출루한 뒤 김도영의 타석 때 상대 실책과 맞물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최형우가 레예스와 7구 승부 끝에 안타를 치면서 박찬호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계속된 찬스에서 나성범이 삼진을 당해 이닝이 종료됐다.
삼성은 살얼음판을 걷던 7회 김헌곤과 박병호의 백투백 홈런으로 4-1로 달아났다. 박병호는 포스트시즌 통산 14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1위였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타이를 이뤘다.
또한 삼성은 1989년 해태 타이거즈, 2004년 현대 유니콘스, 2014년 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한국시리즈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썼다.
삼성은 8회 2사 2루에서 김재윤이 김도영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 차로 쫓겼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마무리가 쉽진 않았다.
9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1사 후 김선빈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후 한준수를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으나, 이우성에게 볼넷, 최원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 내지 역전이 되는 상황. 그러나 김재윤은 다음 타자 박찬호와 승부에서 3루수 땅볼로 막으며 어렵게 승리를 지켰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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