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첫 안타가 홈런' 삼성 박병호, 이승엽과 통산 PS 최다 홈런 타이
7회 전상현에게 솔로포…PS 통산 14번째 홈런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 라이온즈 거포 박병호가 길었던 침묵을 깨고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홈런 타이(14개)를 달성,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병호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7회말 솔로포를 날렸다.
정규 시즌 23홈런을 때렸지만, 가을 야구에서 박병호의 방망이는 좀처럼 깨어나지 않았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4경기에서 홈런 없이 13타수 3안타로 부진한 박병호는 KS 2경기에서도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럼에도 박진만 삼성 감독은 KS 3차전에도 박병호를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장타가 많이 나오는 홈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길 바랐다.
박병호는 첫 두 타석에서 병살타와 삼진을 당하며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7회말 3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막혔던 혈을 뚫었다.
선두 타자 김헌곤의 솔로포로 3-1로 앞선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바뀐 투수 전상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날렸다. 한국시리즈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의미있는 기록도 세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개, 준PO 9개, PO 1개, KS 2개로 통산 포스트시즌 1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었던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통산 14번째 홈런을 달성, 이 부문 1위였던 이승엽 감독과 타이를 이뤘다.
한편 김헌곤과 박병호의 홈런으로 7회 2점을 보탠 삼성은 8회말 현재 4-2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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