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두산 출신' 시라카와, 재팬 드림 무산…신인 드래프트 미지명

KBO서 인상 남겼으나 들쑥날쑥한 기복에 발목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4회초를 1실점으로 막은 두산 선발 시라카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KBO리그를 거쳐 일본야구기구(NPB) 입성을 노리던 시라카와 케이쇼(23)의 '재팬 드림'이 무산됐다.

시라카와는 24일 진행된 NPB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2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NPB 구단들은 육성 선수 54명을 포함해 총 123명을 뽑았는데, 끝까지 시라카와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던 지난 5월,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외인으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이전까지 한 번도 프로 생활을 해보지 않았던 시라카와는 NPB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로 SSG 행을 선택했다.

6주간 180만 엔에 단기 계약한 시라카와는 SSG 소속으로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09를 남겼다. 평범한 수치였지만, 소위 '긁히는 날'은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6주가 지나고 SSG는 고민 끝에 부상에서 회복한 엘리아스와 동행을 선택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두산 베어스가 브랜든 와델의 대체 선수로 시라카와를 선택했다. 급여는 2배 이상 뛴 400만 엔이었다.

시라카와는 두산에서 7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6.03에 그쳤다. 그럼에도 두산은 브랜든이 회복되지 않자 시라카와와 15일간 140만 엔의 연장 계약을 안겼다.

시라카와로서는 반등의 마지막 기회였으나, 팔꿈치 부상을 당해 1경기 만을 소화하고 시즌 아웃됐다.

결국 시라카와는 KBO리그 12경기(57⅓이닝)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5.65라는 평범한 성적을 남기고 원소속팀인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로 돌아갔다.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도쿠시마 선수 4명이 프로에 갔다. 내야수 가토 히비키와 우완 나카고미 하루토가 각각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라쿠텐 이글스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우완 구도 다이세이(23)가 한신 타이거즈 육성 1지명, 우완 가와구치 도야(25)가 소프트뱅크 호크스 육성 6지명으로 간다.

그러나 끝까지 시라카와의 이름은 나오지 않으면서 내년에도 '독립 리거'로 뛰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