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김도영, 양현종 이어 2번째 정규시즌+KS '통합 MVP' 도전

올해 최연소 30-30 등 달성하며 KIA 간판으로
정규시즌 MVP 확실시, 가을야구에서도 활약

23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1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김도영(21)이 '대투수' 양현종(36·KIA)의 뒤를 이어 대기록에 도전한다. 202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확실시되는 김도영은 내친김에 시리즈 MVP까지 통합 MVP를 노린다.

KIA는 25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삼성 라이온즈와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로 직행한 KIA는 안방서 열린 1, 2차전을 잡아내며 통산 12번째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90%에 달한다.

올해 프로 3년 차로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의 눈부신 성적을 냈던 김도영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서스펜디드가 된 1차전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1타점을 기록했고 2차전에서는 홈런을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의 성과를 냈다.

23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기아 공격 2사에서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담담하게 시리즈를 소화하고 있는 김도영은 내친김에 한국시리즈 MVP까지도 바라본다. 역대 정규시즌 MVP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까지 통합 MVP를 차지한 것은 2017년 양현종이 유일했다.

양현종은 2017년 정규리그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뒤,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10이닝을 소화하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로 우승을 견인했다.

아직 KIA의 우승을 속단할 순 없지만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김도영에게도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김도영은 올해 최초로 한 달(4월) 10홈런-10도루 달성, 최연소 30홈런-30도루 달성, 최다 득점, 사이클링 히트 등 많은 기록을 새로 썼다.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너 때문에 산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이번 시즌 KIA의 최고 히트상품이다.

23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기아 공격 2사 1루 상황에서 1루주자 김도영이 2루를 훔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1일 KS 1차전이 비로 이틀 순연된 것이 김도영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첫 한국시리즈를 맞아 잠을 푹 자지 못해 긴장했으나, 이후 재개된 경기부터는 예전에 알던 김도영의 플레이가 나왔다.

이범호 KIA 감독은 욕심내지 않고 팀 배팅을 하고 집중력 있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김도영에게 엄지를 세웠다. 그는 "젊은 선수가 많은 것을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보여줬다"며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고 칭찬했다.

만약 김도영이 지금과같이 좋은 타격과 수비를 보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올 시즌 바야흐로 '김도영 시대'가 왔음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차전 결승타를 친 KIA 김도영이 오늘의 한빵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23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기아 공격 2사 2루 상황에서 김도영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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