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대표팀 막내 김택연 "배짱 있게, 피하지 않고 내공 던지겠다"
두산의 마무리로 올해 활약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 WSB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35명의 예비 명단 중 유일한 신인이다.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 김택연(19)이 첫 국제무대 출전을 앞두고 "주눅들지 않고 배짱 있게 내 공을 던져 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 모여 첫 담금질에 나섰다. 35인 엔트리 중 부상으로 빠진 손주영(LG)과 현재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선수 11명을 제외한 23명이 처음 한자리에 모여 훈련했다.
대표팀은 최종 28인을 꾸려 다음 달 8일 결전지인 대만으로 떠난다.
이날 훈련에서 눈길을 끈 선수는 김택연이다. 그는 올 초 메이저리그의 서울 시리즈 때 임시로 태극마크로 달아 친선전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 정식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됐다.
고졸 루키인 그는 올해 KBO리그에서 최고의 성과를 냈다. 60경기 65이닝에 나와 3승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두산의 중간 투수로 시작해 마무리를 맡아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꾸준하게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공을 뿌렸다.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김택연은 류중일 감독이 지켜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류 감독은 첫 훈련을 앞두고 "(김택연이) 두산의 마무리를 맡아서 던지는 것을 봤는데 아주 좋았다"며 "기대해 보겠다"고 말했다.
많은 주목을 받은 김택연은 "아직 정식 멤버(최종 엔트리)는 아니지만 이렇게 소집돼 기분이 좋다며 "잘 준비해서 최종 명단까지 오르겠다"고 전했다.
올해 많은 공을 던져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김택연은 개의치 않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시즌 끝나고 일주일 정도 공도 안 만졌다"며 "이후 계속 잠실구장에서 운동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지금 컨디션은 아주 좋다. 하프피칭 정도 하고 왔다"고 했다.
팀 내 막내라 물통도 직접 날랐던 그는 씩씩하게 각오를 밝혔다. 김택연은 "원래 팀에서도 막내라 이질감은 없었다. 대표팀에서도 막내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웃었다.
이어 "정식으로 대표팀에 온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내 공을 주눅들지 않고 배짱 있게 던져보고 싶다"며 "피하지 않고 갖고 있는 것들을 다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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