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송성문 "첫 태극마크, 후회 없이 책임감 갖고 뛰겠다"

프리미어12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

야구 대표팀 주장 송성문이 24일 고척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28)이 2024 WSB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새 주장으로 발탁됐다. 송성문은 "첫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주장까지 맡아서 느낌이 남다르다"며 "국가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담금질에 나섰다.

내달 8일 결전지인 대만으로 출국하는 대표팀은 현재 한국시리즈를 소화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선수, 부상자(LG 손주영)를 제외한 23명이 처음 한자리에 모였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 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팀을 이끌 주장으로는 송성문이 뽑혔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키움 전신)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던 송성문은 첫 태극마크와 함께 팀의 리더까지 맡게 됐다.

송성문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대표팀 오리엔테이션을 하기 전 미팅에서 처음 주장 선임 소식을 들었다"며 "팀에서도 주장을 해봤으니 맡기를 원한다고 하셔서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라면서 "국가대표가 처음인데 나라를 대표하는 일이기에 더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성문은 우선 과제로 선수단의 융화를 꼽았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한국시리즈가 진행 중인 관계로 기아와 삼성 소속 선수를 제외하고 진행됐다. 대표팀은 내달 1일과 2일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8일에 대만으로 출국한다. 2024.10.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그는 "워낙 다들 잘하는 선수들이라 기량적인 것은 이야기할 것이 없다"며 "10개 팀 선수가 모여서 빨리 하나의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예비 엔트리에 있는 송성문은 주장을 맡았음에도 최종 엔트리 승선을 확답할 수 없다고 자세를 낮췄다. 대표팀은 3루에 김도영(KIA), 문보경(LG), 김영웅(삼성)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송성문은 올해 142경기에서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대표팀에)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연습할 때도 후회 없이 해서 최종 엔트리에 드는 것이 우선 목표다. 그 다음에 선발을 목표 삼고 있다"고 했다.

송성문은 이날은 3루 대신 2루수로 수비 훈련을 했다.

그는 "오늘은 2루에서 펑고 연습을 하자고 하셔서 했다"며 "시켜주시면 다 가능하다. 올해 2루수로도 나왔고 1루수로도 출전해 봤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준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