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로 젊어진 야구 대표팀…그래도 포수는 '34세' 박동원 중심

20대 선수들 주축인 팀이나 1990년생 박동원 예외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야구 대표팀 포수 박동원(오른쪽 27번).. 2024.10.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대 위주의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된 2024 WSBC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이지만 예외는 있다. 바로 '안방마님'이라 불리는 포수 포지션이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와 논의했는데, 포수의 경우 박동원(34·LG)이 중심을 잡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중일호'는 24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 모여 첫 담금질에 나섰다. 35인 엔트리 중 부상으로 빠진 손주영(LG)과 현재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선수 11명을 제외한 23명이 처음 한자리에 모여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최종 28인을 꾸려 다음 달 8일 결전지인 대만으로 떠난다.

한국은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다음 달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이번 대표팀은 베테랑보다는 미래를 지행하며 어린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2024년 신인 김택연(19·두산)을 포함해서 김서현(20·한화), 김영웅(21·삼성)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오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바라보며 이번 명단을 꾸렸다.

20대 중후반의 선수들이 주축인 가운데 1990년생 포수 박동원의 발탁도 눈길을 끈다. 고영표(33·KT), 구자욱(31·삼성) 등과 나란히 30대 선수 중에서도 최고참이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류중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훈련은 한국시리즈가 진행 중인 관계로 기아와 삼성 소속 선수를 제외하고 진행됐다. 대표팀은 내달 1일과 2일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8일에 대만으로 출국한다. 2024.10.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미래를 바라보는 대표팀이지만 류 감독은 포수 포지션에서 만큼은 박동원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포수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는 박동원, 김형준(25·NC), 한준수(25·KIA)까지 3명인데, 경험 면에서 박동원과 비교할 수 없다.

류 감독은 이날 "(박)동원이가 나이가 좀 있다"면서도 "(김)형준이도 좋아졌지만 동원이가 중심을 잡아줬으면 좋겠다. 전력강화위도 회의에서 동원이 중심으로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동원은 지난해 LG 트윈스의 주전 포수로 우승을 이끌었으며 올해도 붙박이 포수로 마스크를 썼다. 홈런을 날릴 수 있는 타격에서의 한 방과 도루를 저지할 수 있는 강한 어깨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박동원도 태극마크를 달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류 감독은 "보니까 (박)동원이가 한 번도 국가대표를 못 했더라"면서 "선수 본인도 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적어도 4강(슈퍼라운드)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면밀히 살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한국시리즈가 진행 중인 관계로 기아와 삼성 소속 선수를 제외하고 진행됐다. 대표팀은 내달 1일과 2일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8일에 대만으로 출국한다. 2024.10.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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