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선 불펜 '히든카드'로…KIA 윤영철 "컨디션 100%, 연투도 가능"[KS]
4차전 선발 후보였으나 우천에 보직 변경
"KS 큰 무대, 떨리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
- 권혁준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좌완 영건 윤영철(20·KIA 타이거즈)이 데뷔 후 처음 맞는 한국시리즈에선 익숙한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투수로 나선다. 그는 "보직은 크게 상관없다"며 연투도 불사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격돌한다.
당초 21일 1차전, 22일 2차전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1차전이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되고 22일에도 비가 내리면서 이날 2경기 결과가 함께 나올 전망이다.
이에 당초 4차전 선발로 윤영철 혹은 김도현을 내보내려던 KIA의 계획도 바뀌었다.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제임스 네일이 나흘 휴식 후 4차전 등판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윤영철은 "일단 시키는 대로 준비하고 있다. 오늘 1, 2차전도 불펜에서 대기한다"면서 "단기전에서 보직은 크게 의미 없기 때문에, 그저 나가면 열심히 던진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프로 2년 차인 윤영철은 데뷔 시즌부터 풀타임 선발로 뛰는 등 불펜투수 경험이 거의 없다. 선발 투수와는 몸 푸는 루틴 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익숙하지는 않다.
그래도 최대한 컨디션을 맞추고 있다. 그는 "최대한 매 경기 베스트 컨디션을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하다"면서 "연투도 당연히 가능하다. 팀을 위해서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각오"라고 했다.
윤영철은 올 시즌 중반 척추 피로 골절 부상을 당해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막판에 복귀해 투구수를 끌어 올리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몸 상태는 완벽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연습경기에서도 60구 이상 던질 때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100% 컨디션이라 생각하고 있고, 120%까지 할 수 있게 트레이너 파트에서 잘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처음 맞는 한국시리즈는 긴장되면서도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윤영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무대 아닌가"라며 "떨리기도 하지만,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