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 예보 없다…KIA vs 삼성 'KS 클래식 매치' 본격 시작
오후 강수 확률 0%…1·2차전 정상 진행 가능
비 온 뒤 확 낮아진 기온은 변수가 될 수도
- 권혁준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제는 날씨 변수가 거의 사라졌다. 가을비로 인해 이틀 연속 제대로 열리지 못했던 한국시리즈가 드디어 제대로 시작한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격돌한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영호남 라이벌'이자 KBO리그의 명문 구단 KIA와 삼성이 31년 만에 맞대결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좀처럼 정상진행이 어려웠다. 20일 미디어데이 이후 21일과 22일 1, 2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는데, 이틀 다 정상 진행되지 못했다.
비가 문제였다. 21일 1차전은 비로 인해 66분이 지연된 끝에 겨우 시작됐는데, 6회 진행 도중 다시 많은 비가 내려 '일시 정지'됐다. 한국시리즈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이었다.
이에 22일 중단된 1차전을 재개하고 2차전을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역시 예정대로 되지 않았다. 전날 많은 비가 내린 탓에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았고 여전히 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2경기 모두 순연.
이날 경기는 전날 진행되지 못한 2경기가 연달아 진행된다. 오후 4시부터 아직 끝나지 않은 1차전이 6회초부터 이어지고, 1차전이 종료된 이후 2차전이 계속된다.
가장 큰 골칫덩이였던 비 걱정은 이날만큼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 지역은 오전까지 구름이 많이 끼다 오후 늦게부터 갠다.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4시 이후 강수 확률은 '0%'다.
이대로라면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1, 2차전은 정상 진행될 전망이다. 이틀이나 기다려야 했던 1차전의 승자가 가려지고, 2차전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다.
비가 훼방을 놓을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날씨 변수가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다.
이틀 연속 비가 내리면서 급격히 기온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20도를 웃돌았던 낮 기온은 이날 최고 18도에 머문다. 2차전이 시작되는 오후 6시 이후로는 기온이 11~12도에 그쳐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다.
선수들은 그간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컨디션 조절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급격히 낮아진 기온에 부상 방지 등 신경 쓸 것이 많아졌다.
그래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아니다. 한국시리즈가 쌀쌀한 날씨에서 진행되는 건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었다.
무엇보다 이틀을 기다린 팬들에겐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자체만으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꽤 길게 뜸을 들였던 '영호남 라이벌'의 한국시리즈가 드디어 제대로 막을 올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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