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포' 김헌곤 "이제는 정신력 싸움, 타격감 문제없다" [KS]
네일 상대로 솔로 홈런 때려, KIA전에 강세
- 서장원 기자, 이재상 기자
(광주·서울=뉴스1) 서장원 이재상 기자 = KIA 타이거즈 에이스 크리스 네일을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낸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이 우천으로 인한 서스펜디드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헌곤은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1차전 서스펜디드게임이 다시 취소된 뒤 취재진을 만나 "단기전에서는 기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며 "이제는 정신력 싸움이다.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 재계 예정이었던 1차전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다시 23일로 순연됐다. 1, 2차전 모두 하루 더 연기됐다.
그는 "기세는 다시 이어가면 된다"라며 "지금 아쉬움은 없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김헌곤은 전날(21일) 열린 1차전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6회 네일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그는 KIA를 상대로도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0.404로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한국시리즈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김헌곤의 홈런 이후 삼성은 르윈 디아즈가 볼넷을 골라낸 뒤 상대 투수가 네일에서 장현식으로 바뀌었다. 곧바로 강민호까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많은 비가 쏟아져 무사 1,2루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김헌곤은 "상대 투수의 공이 좋았고 내가 앞선 득점권 기회를 못 살려서 그것을 반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행히 다음 타석에서 그런 결과(홈런)가 나와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홈런 타구가) 파울이 될 것으로 걱정했는데 다행히 휘어나가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김헌곤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그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헌곤은 "당시 두 번째 타석에서 '어'하고 느낌이 왔다"며 "이후 타석에 나설 때 마음이 심플해졌다"고 전했다.
경기가 이틀 연속 취소되는 악재 속에서도 김헌곤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KIA는 기다리는 입장이었지만 우리 투수들은 플레이오프를 치렀기 때문에 하루 더 쉬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헌곤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삼성의 우승을 바라본다. 그는 "양 팀 다 이기고 싶은 욕망이 클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조금 더 절박한 팀이 가져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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