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거세진 비에 중단…PS 최초 '서스펜디드 게임' 가능성 커져

비로 인해 7시36분 지연 개시했으나 6회초 중단
이대로 끝나면 내일 1차전 재개 후 2차전 개시

21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비가 내리자 전광판에 우천중단 안내가 송출되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66분이나 지연된 뒤 어렵게 경기가 시작됐지만, 정상 진행이 쉽지 않았다. 3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1차전이 비 때문에 중단됐다.

KIA와 삼성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이 21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다.

이 경기는 당초 오후 6시30분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6시 무렵부터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경기 진행이 어려워졌다.

이에 방수포를 깔고 빗줄기가 멈추기를 기다렸고, 경기는 66분이 지연된 오후 7시36분에야 시작했다.

22일에도 비 예보가 있기에 어떻게든 경기를 강행하려 했으나 비는 좀처럼 멈추지 않았고 결국 묘한 상황에서 중단됐다.

0-0으로 팽팽하던 6회초, 삼성 김헌곤의 솔로홈런이 나왔고 이후 KIA가 투수를 제임스 네일에서 장현식으로 교체했다.

장현식이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가 된 상황, 빗줄기가 더욱 거세졌고 결국 심판진은 오후 9시 24분에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21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 삼성 김헌곤이 KIA 네일을 상대로 1점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일단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으나, 예보 상 비는 이날 밤을 지나 내일까지 내리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만일 이대로 경기 재개가 어려울 경우 포스트시즌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도 가능하다. 삼성이 6회초에 점수를 낸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됐기 때문에, KIA도 최소 6회말까지의 동등한 공격 기회가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6회말까지 진행한 뒤 경기가 멈췄다면 정상 경기가 성립된 것으로 간주해 '강우 콜드 게임'도 가능했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성립된다면 포스트시즌 사상 초유의 사례가 된다.

KBO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결정된다면 22일 1차전 종료 시점부터 경기를 진행하고, 종료 후 2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22일에도 종일 비가 예상돼 있어 경기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21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무사 1,2루 상황 우천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자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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