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 극적 엔트리 승선…삼성 김현준 "재미있게 즐기겠다"[KS1]

구자욱 부상 여파로 등록…"생각 안했는데 좋은 기회 와"
대수비 혹은 대타 역할…"나가서 사고만 안 치면 돼"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삼성 1번타자 김현준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4.3.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광주=뉴스1) 서장원 기자 = 입대 전 극적으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엔트리에 합류한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즐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삼성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1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KS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KS 30인 엔트리를 발표했는데, 투수 이호성이 빠지고 김현준이 포함됐다.

주전 외야수 구자욱의 부상 영향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이 수비를 나갈 수 없어 김현준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1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현준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지다 보니 한국시리즈도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와서 기분이 좋다"고 승선 소감을 말했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자극도 많이 됐다.

김현준은 "내가 함께 경기를 뛰면서 승리에 보탬이 됐으면 더 좋았겠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열심히 팀을 응원하면서 지켜봤다"고 말했다.

김현준은 12월 초 상무 야구단에 입대해 군 복무를 이행한다. 군 복무 전 KS에서 뛸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그는 "이번 한국시리즈가 나의 마지막 한국시리즈가 될 수도 있고, 선수 생활하면서 다시 오기 힘든 기회다. 재미있게 즐기겠다"고 말했다.

김현준은 선발보다 경기 후반 대수비 혹은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1차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에 대해 김현준은 "(경기에 나갔을 때) 작전이 나오면 수행 잘해주고 사고만 안 치면 될 것 같다"면서 "우리 팀이 공격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대수비로 나가서 큰 실수 없이 잘 막아준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