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무리 정해영 "경계 1순위는 강민호, 무조건 잘 막겠다"[KS1]
해태 왕조 포수 정회열 아들, 올해 세이브왕 등극
"2017년 KIA 우승 직관…내가 나선다니 안 믿겨"
- 문대현 기자, 권혁준 기자
(서울·광주=뉴스1) 문대현 권혁준 기자 =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23)이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를 경계 1순위로 꼽았다.
정해영은 2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직은 한국시리즈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축제 분위기가 느껴져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해영은 올 시즌 2승3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49로 맹활약했다. 특히 데뷔 첫 세이브왕에 오르며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삼성을 상대로도 6경기 1승 4세이브 ERA 1.42로 좋았다.
정해영은 "과거 2017년도 KIA가 우승할 때 1, 2차전을 직관했었는데 내가 그 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한국시리즈는 보너스 경기라고 생각한다. 언제 등판할지 모르겠지만 올라가면 무조건 잘 막겠다"고 강조했다.
정해영이 꼽은 경계 대상 1순위는 강민호다. 강민호는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회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정해영은 "삼성 타자들이 다 장타를 잘 친다. 늘 장타를 조심하려고 한다"며 "그중에서도 강민호 선배님을 경계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내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해영은 과거 해태 타이거즈의 왕조를 이끌었던 포수 정회열(현 동원대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올해 KIA가 우승하면 부자가 한 팀에서 모두 한국시리즈를 우승하는 진기록을 쓸 수 있다.
정해영은 "같은 팀에서 부자가 우승하는 상황 자체가 신기하다. 합숙하느라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하진 못했는데 준비를 잘한 만큼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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