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 "원태인 공략? 테이블세터 활약 중요"[KS1]

박찬호-소크라테스 1~2번…"출루 많이 해줘야"
서건창 1루수 선발 출전 "이우성보다 컨디션 좋아"

이범호 KIA타이거즈 감독이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10.20/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나서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승리를 위해 1, 2번 타자가 잘해줘야 한다"며 테이블세터의 활약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감독 부임 후 첫 가을 야구를 맞이하는 이 감독은 "어제와 기분이 크게 다르지 않다. 상대 팀이 결정되기 전에는 예민했는데, 삼성으로 정해지고 난 뒤에는 경기 준비만 집중할 수 있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 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서건창(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 감독은 9번 타순에 이우성이 아닌 서건창을 넣은 이유에 대해 "우성이가 정규 시즌 막판에 컨디션이 안 좋았다. 연습 경기나 라이브 배팅을 봤을 때도 아직 안 올라왔다. 에이스 간 맞대결이다 보니 세밀한 부분 신경 써야 하는데, 우성이보다 건창이가 경험도 많고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컨디션도 더 좋다"고 설명했다.

삼성 에이스 원태인 공략법에 대해서는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1차전은 타자들이 활발히 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점수도 많이 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원태인과 1차전, 5차전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데, 1차전에서 공략해 놓아야 다음 대결에서도 자신 있게 맞설 수 있다. 1, 2번 타자들이 출루를 해줘야 한다. 찬호가 1번에서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소크라테스, 도영이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 출루만 해주면 중심 타자들이 경험 많아 잘 풀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KIA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정규 시즌 막판 턱관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네일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복귀했고, 두 차례 연습 경기에 등판해 정상적으로 피칭을 마쳤다.

이 감독은 "70~80구 정도 던지면 힘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힘이 빠지면 바꾸고 힘이 남아있다면 계속 맡길 것"이라면서 "불펜 투수들도 많이 쉬었다. 1~2차전은 단기전이라고 생각하고 투수들을 쏟아부을 것이다. 필승조도 빠른 타이밍에 올라갈 수 있다"고 마운드 운용법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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