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삼성 박진만 "기세 최고조…선수들 믿고 KIA와 붙어 보겠다"[PO4]

LG와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9년 만에 KS행
"도루 저지 강민호 칭찬…코너 복귀는 힘들 것"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한 삼성 박진만 감독과 강민호가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LG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2024.10.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문대현 기자 =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분위기를 믿고 KIA 타이거즈와 붙어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8회 터진 강민호의 솔로포가 결승타가 됐다.

삼성은 앞서 대구에서 2연승을 거둔 뒤 17일 잠실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삼성이 패하면 시리즈의 향방은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팽팽한 투수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1위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고 있는 광주로 향하게 됐다.

삼성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은 2015년이다.

당시 삼성은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나 마운드의 핵심 선수들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흔들렸고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온 두산 베어스에 업셋을 당했다.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삼성은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자, 2014년 통합 4연패 이후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를 넘본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행이 확정된 삼성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LG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2024.10.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선 데니 레예스가 2경기 모두 승을 챙겼다. 또 홈에서 타격이 살아난 것이 승리로 연결됐다"며 "특히 LG의 빠른 주자들을 강민호가 잘 대비했다. 강민호가 LG의 흐름과 맥을 끊으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삼성은 올 시즌 전 약체로 분류됐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우승 공약에 대한 질문도 듣지 못했다. 선수단 전체가 독기를 품었고, 결국 성적으로 세간의 평가를 뒤집었다.

박 감독은 "올 시즌 시작하면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은 못 했는데 선수들이 워낙 잘해줬다. 나도 감독하면서 처음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는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이제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잘 쉬어야 한다. 다른 답이 없다. 그냥 들이댈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레예스, 원태인, 황동재로 3인 선발 체제를 가동했다. 그러나 최대 7경기를 해야 하는 한국시리즈에서는 투수 운용이 바뀔 수 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한 삼성 강민호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0.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박 감독은 "이제 의논해 봐야겠지만, 그래도 선발이 4명은 준비가 돼야 한다. 엔트리의 변화도 생각하고 있다"며 "부상으로 빠진 코너 시볼드는 아직 미국에 있는데 현실적으로 한국시리즈에 맞춰 한국으로 오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21일부터 광주에서 KIA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한다.

박 감독은 "KIA는 막강한 팀이다. 올해 상대 전적도 KIA가 (12승4패로) 우리보다 훨씬 좋았다"며 "그러나 단기전은 기세다. 분위기 타면 우리 젊은 선수들이 변할 수 있는 상황이 있다. 기세를 믿고 붙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