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뼈아팠던 2차례 도루 실패…LG, 자신하던 뛰는 야구에 '발목' [PO4]

1~2회 연달아 도루자 나오며 기선제압 기회 날려
8회 강민호에게 솔로포 맞고 0-1로 패배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LG 공격 무사 1루상황에서 1루주자 홍창기가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원심은 세이프였으나 비디오 판독 후 아웃. 2024.10.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LG 트윈스가 장점인 '뛰는 야구'를 시도했으나 무리한 도루 시도가 오히려 초반 악재로 작용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삼성 라이온즈와의 4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LG는 1승3패로 탈락,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 LG는 지난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3위로 시즌을 마쳤다.

LG는 이날 초반 좋은 기회가 있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신민재 타석 때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첫 판정은 세이프 였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판정이 바뀌었다. LG는 2번 신민재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기에 앞선 장면이 더 아쉬웠다.

2회에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1사 후 오지환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문보경의 타석 때 오지환이 2루 도루를 감행했으나 삼성 포수 강민호의 정확한 송구에 막혔다.

6번 문보경의 좌익수 방면 안타가 나오면서 LG 벤치는 도루자가 더 아쉬운 결과가 됐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말 LG공격 1사 1루 상황에서 1루주자 오지환이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되고 있다. 2024.10.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LG는 2전 3기 끝에 도루를 성공시켰으나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0-0으로 팽팽하던 6회말 9번 지명타자 문성주가 안타를 친 뒤 대주자 김대원으로 교체했고, 김대원은 기어코 2루 베이스를 훔쳤다.

LG는 홍창기의 몸에 맞는 공으로 6회 1사 1,2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신민재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LG는 8회초 삼성 강민호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고 0-1로 졌다.

8회말에도 대주자 최승민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올 시즌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스몰볼'을 통해 재미를 봤던 LG였지만 중요한 PO 4차전에서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며 뼈아픈 패배로 연결됐다. 그렇게 LG의 2024시즌도 끝났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 삼성 강민호가 LG 손주영을 상대로 1점 홈런을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2024.10.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