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8회 결승포' 삼성, LG 꺾고 9년 만에 KS 진출 성공[PO4]
레예스 7이닝 무실점 완벽투, 1-0 신승
21일 광주서 KIA와 KS 1차전 시작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충분한 휴식 기간 후 플레이오프에 나선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꺾고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8회 터진 강민호의 솔로포가 결승타가 됐다.
삼성은 앞서 대구에서 2연승을 거둔 뒤 17일 잠실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삼성이 패하면 시리즈의 향방은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팽팽한 투수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1위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고 있는 광주로 향하게 됐다.
삼성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은 2015년이다.
당시 삼성은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나 마운드의 핵심 선수들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흔들렸고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온 두산 베어스에 업셋을 당했다.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삼성은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자, 2014년 통합 4연패 이후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를 넘보게 됐다.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는 7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3피안타 사사구 2개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차전에 이어 2경기 2승으로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타선에서는 포수 강민호가 0-0으로 맞선 8회 손주영을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쳐 영웅이 됐다.
반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3승2패로 꺾고 올라온 LG는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시작된 타격 침체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하며 아쉽게 짐을 쌌다.
삼성은 21일부터 광주에서 KIA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한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레예스는 1회와 2회 모두 주자를 내보냈으나 포수 강민호가 두 이닝 연속 상대의 도루를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후 3~5회까지 3이닝 동안 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엔스는 5회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안타를 맞을 때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펼쳤다. 이후 강민호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로 몰렸으나 전병우와 이재현을 삼진으로 막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레예스는 6회 1사 후 문성주에게 안타,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신민재를 병살 처리한 뒤 포효했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잘 던지던 엔스가 내려간 뒤 기다리던 점수를 냈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민호가 LG의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의 초구 147㎞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29m. 강민호는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으나 이전까지 홈런 없이 2안타에 그쳤다. 2루타조차 없었다.
이날도 첫 타석 외야 뜬공, 두 번째 타석 희생 번트로 임팩트가 없었으나, 가장 중요한 순간 한 방을 때려냈다.
리드를 잡은 삼성은 8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임창민은 8회 1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김재윤에게 공을 넘겼다.
김재윤은 9회 홍창기, 신민재, 오스틴을 깔끔하게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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