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 없는 LG 불펜 vs 구자욱 합류하는 삼성 [PO4]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의 수호신이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4차전에서 끝내려는 삼성 라이온즈는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던 구자욱의 컨디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과 LG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삼성이 대구에서 열린 1~2차전을 가져갔으나 LG가 17일 3차전을 잡아내며 반격에 나섰다. 18일 예정됐던 4차전은 우천 취소됐다.

안방서 동률을 이뤄 대구로 다시 향하고자 하는 LG는 에르난데스의 몸 상태가 변수다.

정규시즌에 선발로 나섰던 에르난데스는 포스트시즌에는 불펜의 '믿을맨'으로 출전하고 있다.

KT 위즈와의 준PO 5경기에 모두 나가 7⅓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에르난데스는 준PO 전 경기에 나온 최초의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PO 들어 출전 기회가 없었던 에르난데스는 17일 3차전에서 6회 마운드에 올라 3⅔이닝 무실점의 완벽 피칭으로 1점 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5⅓이닝 무실점 이후 에르난데스가 9회까지 경기를 매조졌다. 다만 투구 수가 60개로 다소 많았다.

염 감독은 18일 우천 취소가 된 4차전 경기를 앞두고 "에르난데스는 어깨 뭉침 증세가 있다"며 "19일 등판은 몸 상태 체크 후 신중히 결정하려고 한다. 지금으로선 쉬게 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LG는 만약 에르난데스가 못 나온다면 좌완 손주영을 선발 디트릭 엔스 엔스에 이어 내보낼 가능성이 있다. 손주영은 준PO에서 롱 릴리프로 나와 무실점 투구로 최고의 결과를 냈다. 손주영은 일정상 5차전 선발이지만 내일이 없는 4차전이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삼성은 방망이가 뜨거웠던 라팍과 달리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잠실구장에서 잠잠하다. 삼성은 PO 3차전에서 간판타자이자 구자욱의 이탈이 더욱 도드라졌다. 구자욱은 PO 2차전 1회 도루를 하다 무릎 부상을 당해 일본으로 출국해 치료받았다.

4차전서 끝내려 하는 삼성은 주장이 전날(18일) 합류한 것이 반갑다. 다만 무릎 인대 손상 부상을 당했던 만큼 아직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어제는 (부상 부위에) 불편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통증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확실하게 체크하고 출전시킬지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지금 상황에서 선발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분위기 메이커 구자욱의 합류만으로도 다소 쳐졌던 삼성의 분위기 반등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