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4차전도 우천 취소…역대 3번째 단일 시리즈 2회 취소[PO]
1996·2014 준PO서 2차례 우취…2번 다 이틀 연속
2차전 이어 4차전, 다른 2경기가 미뤄진 건 처음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2년 만에 가을 무대에서 만난 '재계 라이벌'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가 하늘의 심술에 좀처럼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 삼성-LG전이 우천 순연됐다고 밝혔다. 4차전은 1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 벌써 두 번째 우천순연이다. 지난 13일 대구에서 1차전을 치른 양 팀은 14일 2차전이 예정돼 있었으나,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이에 하루 밀린 15일 2차전이 진행됐다.
플레이오프 일정이 하루씩 뒤로 밀린 가운데 17일 잠실에서 3차전이 열렸는데, 이 경기에서 LG가 1-0으로 승리하면서 시리즈는 계속됐다.
그런데 이날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서 4차전이 우천 취소, 또 한 번 일정이 밀리게 됐다.
포스트시즌에서 우천 취소가 된 것은 역대 21번째인데, 단일 시리즈에만 2차례 우천 취소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1996년 한화 이글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준플레이오프가 첫 사례였다. 당시 10월 2일에 인천에서 2차전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비로 미뤄졌고, 이튿날인 3일에도 비가 계속돼 이틀 연속 취소됐다.
이어 18년이 지난 2014년에 두 번째 역사가 만들어졌다. 당시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는데, 역시 2차전이 연이틀 취소됐다.
이번 플레이오프의 경우 앞선 두 번과는 조금 다르다. 2차전과 4차전이 각각 취소됐기 때문이다. 한 시리즈에서 다른 두 경기가 우천으로 미뤄진 첫 번째 사례다.
한편 우천 취소는 시리즈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특히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린 LG의 경우 주력 투수들의 휴식일을 보장하며 전열을 정비할 수 있다.
삼성의 입장에서도 1차전에 등판했던 데니 레예스가 하루 더 쉴 수 있다는 점은 반갑다.
다만 두 팀 다 한국시리즈에 오를 경우 체력적인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어 정규시즌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부는 쉽지 않아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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