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오후부터 비 예보…PO 또 순연되면 향후 일정 어떻게 되나
2차전 이어 또 우천취소 가능성 높아…취소시 19일
4차전 종료면 KS 21일 시작…5차전 가면 이틀 밀려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플레이오프가 또 한 번 비의 영향을 받을까. 만일 18일 예정된 4차전이 열리지 못해 두 번째 순연이 된다면, 한국시리즈 일정도 밀리게 된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대구에서 열린 1, 2차전은 삼성이 이겼고, 잠실로 무대를 옮긴 3차전을 LG가 잡으면서 승부는 4차전으로 이어지게 됐다. 장소는 그대로 잠실이다.
문제는 이날 오후부터 잠실 구장에 비 예보가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비가 이어진다. 강수량도 경기가 열리는 오후 6시 30분 이후 7~9㎜가 예상돼 적지 않은 양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3차전을 마친 뒤 "18일 비 예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수 운용을 했다. 기상청을 믿고 있다"며 이미 이날 우천 취소를 염두에 뒀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플레이오프는 이미 한 차례 순연이 있었다. 13일 1차전 이후 14일에 대구에서 2차전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많은 비로 인해 경기 개시가 어려워졌고, 하루 뒤인 15일에 진행되면서 플레이오프 전체 일정이 하루씩 밀렸다.
만일 이날 4차전도 취소된다면 플레이오프 일정은 재조정된다.
일단 4차전은 하루 뒤인 1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야간 경기로 예정됐던 경기가 낮 경기로 바뀌어 진행된다.
경기가 순연된 이후 열리는 4차전에서 삼성이 승리해 플레이오프가 종료되면 한국시리즈 일정은 바뀌지 않는다. 예정대로 20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리고 21일부터 한국시리즈 1차전이 시작된다.
다만 이 경우 삼성의 휴식일은 예정보다 하루가 줄어든다. 당초 예정대로 18일에 4차전이 진행된 후 승리했다면 이틀의 휴식일이 보장됐을 텐데, 비로 일정이 밀리면서 4차전 승리에도 휴식일은 하루밖에 없다.
만일 4차전이 비로 하루 밀린 뒤 LG가 승리해 5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질 경우, 한국시리즈 일정도 영향을 받는다.
19일 4차전을 진행한 뒤 5차전이 필요해진다면 하루 휴식 후 21일 오후 6시30분 대구에서 경기가 열린다.
이 경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는 22일, 한국시리즈 1차전은 23일로 밀린다. 이미 플레이오프 2차전 순연으로 한국시리즈 일정이 하루씩 밀렸는데, 또 한 번의 우천이 나올 경우 이틀이 더 밀리게 된다.
정규시즌 1위 KIA는 느긋하게 기다리는 입장이었는데, 두 번이나 일정이 뒤로 밀린다면 썩 달갑진 않다. 경기 일에 맞춰 훈련을 진행했기에, 지나치게 긴 휴식은 오히려 경기 감각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올 KIA의 상대 팀은 녹초가 된 상태로 한국시리즈에 임해야 한다. 비로 인해 두 차례 휴식일이 더 생겼다고는 해도, 시리즈가 진행된다는 압박감은 계속될 수밖에 없었기에 피로감이 클 수밖에 없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