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려는 삼성, 반격하려는 LG…외국인 타자의 화력에 달렸다[PO3]
삼성 디아즈 0.833 3홈런 6타점 괴력
LG 타선의 핵 오스틴은 1안타에 그쳐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3차전에서 끝내려는 삼성 라이온즈, 안방에서 반격을 노리는 LG 트윈스.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앞둔 두 팀 모두 외국인 타자의 방망이에 명운이 걸렸다.
PO에서 이른바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르윈 디아즈(삼성)와 달리 LG는 주포 오스틴 딘이 고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삼성과 LG는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PO 3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13일과 15일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리 따내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LG는 삼성의 막강 화력을 버티지 못하며 2경기 연속 완패를 기록했다.
2경기에서 20점을 뽑아낸 삼성 막강 타선의 중심에는 디아즈가 있다.
올 시즌 막판 팀에 합류한 디아즈는 PO에서 믿을 수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경기 연속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타율 0.833(8타석 6타수 5안타) 3홈런 1볼넷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LG 투수에게는 공포 그 자체다. 1, 2차전 모두 홈런을 터뜨렸으며 특히 2차전에서는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펄펄 날았다. 디아즈는 "홈런도 좋지만 최대한 많이 출루해서 팀이 이기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반면 LG의 핵심 타자인 오스틴은 PO에서 잠잠하다. 정규시즌에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으로 괴력을 발휘했던 그는 PO 무대에서는 타율 0.125(8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특히 1, 2차전 모두 중요한 고비에서 상대 우완 불펜 김윤수를 만나 범타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1차전에서는 150㎞가 넘는 김윤수의 빠른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2차전에서도 내야 땅볼로 돌아섰다.
홍창기, 신민재의 테이블 세터에 '4번 김현수' 카드를 쓰고 있는 LG 입장에서는 3번 타자이자 타선의 중심인 오스틴이 살아나야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디아즈가 무서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상황에서, 3차전서 시리즈를 마치려는 삼성이 계속해서 LG의 중심타자 오스틴을 잘 봉쇄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익숙한 잠실구장에서 오스틴이 살아난다면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LG도 반격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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