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박진만 감독 "우천 취소 긍정적…타격 흐름 이어갔으면"[PO2]
1승 선점한 상황서 15일 6시30분 2차전
"라팍 특성 살려 홈런 쳐야 승리 가능"
- 문대현 기자
(대구=뉴스1) 문대현 기자 =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여유로운 자세를 취했다. 1차전 승리로 만들어진 좋은 흐름이 전날 비로 인해 다소 끊겼지만, 체력을 비축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박 감독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의 비는 우리에게도 긍정적이다. 4차전 선발 예정인 데니 레예스가 하루 더 쉴 수 있고 오랜만에 경기한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LG는 당초 2차전 선발로 디트릭 엔스를 준비했으나, 비로 연기되면서 손주영 카드를 꺼냈다.
손주영을 올 시즌 삼성에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로 강했다. 특히 앞서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 7⅓이닝에 나와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손주영의 2차전 등판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박 감독은 이에 대비해 일부 타순에 변화를 줬다.
손주영을 상대로 7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영웅을 7번에서 8번으로 내렸다. 또 좌완 투수에 대비해 좌타 윤정빈-류지혁 대신 우타 김헌곤(우익수)-전병우(2루수)를 먼저 쓴다.
특히 윤정빈은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지만, 과감하게 제외했다.
박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 좌완 투수가 나올 때 대비한 것이 있기 때문에 변화를 줬다"며 "포스트시즌에는 정규시즌 성적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 참고하는 정도다.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원태인이 LG 중심타자 박동원에게 통산 28타수 14안타(타율 0.500) 4홈런 6볼넷으로 약한 점에 대해선 "재작년까지 많이 맞았으나 올 시즌에는 준비를 많이 했다. 이전처럼 맞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구장 라팍 특성을 잘 살려 홈런이 나와야 승리할 수 있다. 타격 페이스가 올라왔으니 오늘도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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