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박진만 감독 "우천 취소 긍정적…타격 흐름 이어갔으면"[PO2]

1승 선점한 상황서 15일 6시30분 2차전
"라팍 특성 살려 홈런 쳐야 승리 가능"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10대4 승리를 거둔 삼성 박진만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0.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대구=뉴스1) 문대현 기자 =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여유로운 자세를 취했다. 1차전 승리로 만들어진 좋은 흐름이 전날 비로 인해 다소 끊겼지만, 체력을 비축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박 감독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의 비는 우리에게도 긍정적이다. 4차전 선발 예정인 데니 레예스가 하루 더 쉴 수 있고 오랜만에 경기한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LG는 당초 2차전 선발로 디트릭 엔스를 준비했으나, 비로 연기되면서 손주영 카드를 꺼냈다.

손주영을 올 시즌 삼성에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로 강했다. 특히 앞서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 7⅓이닝에 나와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손주영의 2차전 등판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박 감독은 이에 대비해 일부 타순에 변화를 줬다.

손주영을 상대로 7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영웅을 7번에서 8번으로 내렸다. 또 좌완 투수에 대비해 좌타 윤정빈-류지혁 대신 우타 김헌곤(우익수)-전병우(2루수)를 먼저 쓴다.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윤정빈이 8회말 2사 만루에서 LG 김대현의 폭투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2024.10.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특히 윤정빈은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지만, 과감하게 제외했다.

박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 좌완 투수가 나올 때 대비한 것이 있기 때문에 변화를 줬다"며 "포스트시즌에는 정규시즌 성적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 참고하는 정도다.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원태인이 LG 중심타자 박동원에게 통산 28타수 14안타(타율 0.500) 4홈런 6볼넷으로 약한 점에 대해선 "재작년까지 많이 맞았으나 올 시즌에는 준비를 많이 했다. 이전처럼 맞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구장 라팍 특성을 잘 살려 홈런이 나와야 승리할 수 있다. 타격 페이스가 올라왔으니 오늘도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