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대신 삼성 1선발 나선 레예스, LG전 6⅔이닝 3실점 '위력투'[PO1]

(대구=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우완 데니 레예스가 2024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첫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역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레예스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4피안타(1홈런) 사사구 2개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레예스는 팀이 7-1로 앞선 7회 2사 1, 2루에서 공을 송은범에게 넘겼다. 그러나 송은범과 이승현이 레예스가 남긴 주자에게 모두 실점하며 레예스의 실점이 '3'으로 올라갔다.

레예스는 정규시즌에서 26경기에 등판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2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60으로 준수했다.

두 번 모두 대구 홈 경기에서 등판했는데 4월 23일 첫 등판에선 5이닝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6월 11일 두 번째 만남에선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당초 코너 시볼드를 1선발로 기용하려 했으나 코너의 부상 복귀가 늦어지면서 레예스가 시리즈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불펜 고민이 많은데 레예스가 얼마나 던져주는지가 중요하다. 다음 등판을 생각하지 않고 오늘만 생각하는 경기 운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승리를 위해선 레예스의 호투가 절실했는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01구 중 직구(최고 구속 149㎞)가 23개, 변화구가 78개였다. 날카로운 커터(24개)와 체인지업(22개), 슬라이더(19개) 싱커(13개)가 빛을 발했다.

1회 첫 타자 홍창기를 2구 만에 1루 땅볼로 막고 기분 좋게 출발한 레예스는 이어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오스틴 딘과 김현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나 싶었지만, 오지환을 외야 뜬공으로 막고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1-0의 리드 속 시작한 2회부터는 점점 안정을 되찾았다.

문보경을 1루수 땅볼 처리한 뒤 박동원을 9구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박해민과도 8구까지 긴 승부를 펼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3회에는 문성주(1루 땅볼), 홍창기(좌익수 뜬공), 신민재(유격수 땅볼)를 어렵지 않게 처리했다.

4회 2사 후 오지환을 쉽게 상대하다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문보경을 3루수 땅볼로 막으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5회를 삼자 범퇴로 막은 레예스는 6회 홍창기를 외야 뜬공 처리한 뒤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스틴과 김현수를 연속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레예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동원을 3루수 직선타로 막아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때 삼성 벤치가 움직였고 레예스 대신 송은범이 올라갔다. 자신의 첫 KBO리그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친 레예스는 홈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