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김범석은 대타 요원, 손주영은 3차전 선발"[PO1]

13일 대구에서 PO 1차전 삼성과 맞대결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LG의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범석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4.6.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대구=뉴스1) 이재상 기자 =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맞대결을 앞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새롭게 엔트리에 포함된 김범석을 대타 요원으로 사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당초 PO 2선발로 점찍었던 손주영에 대해선 "3차전에 나간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2차전은 좀 어렵다고 했다. 2차전은 디트릭 엔스"라고 전했다.

LG는 13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SOL 뱅크 KBO리그 PO 1차전 삼성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3위 LG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혈투를 벌인 끝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LG는 KT와의 준PO 때 빠졌던 포수 김범석이 새롭게 엔트리에 합류했다. 김범석은 확실한 한방을 갖췄으나 시즌 내내 과체중 논란 등으로 인해 사령탑의 질책을 듣기도 했다.

염 감독은 "(김범석은) 마지막에 상황이 되면 대타 요원 정도로 활용하려고 한다"며 "어쨌든 KT보다 왼손 투수들이 많다. 2군에서도 컨디션이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새롭게 4번에 배치된 김현수에 대해선 "타격감이 가장 괜찮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일찌감치 4선발 체제를 공언했던 염 감독은 당초 2선발로 낙점했던 손주영을 3선발로 미루기로 했다. 손주영은 준PO에서는 2차례 불펜 투수로 나와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면 최원태-엔스-손주영-임찬규 순이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손주영이 8회초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뒤 포효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10.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염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주영이 2차전은 어렵다고 했다"면서 "원래 5차전까지 생각하고 2차전에 내려고 했으나 위험도가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엔스로 바꿨다. 3차전에는 주영이가 나갈 것"이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이 꼽은 포인트는 '불펜'이다. LG는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선발 자원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믿을맨'으로 전천후 활용, 준PO에서 효과를 봤다. 손주영도 준PO에서는 불펜 자원으로 기대 이상의 공을 던졌다.

그는 "기존 중간투수들이 얼마나 엘리와 주영이의 역할을 해주는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유)영찬이와 (김)진성이도 2이닝 나갈 수 있다. 둘이 중심을 잡고 나머지 선수들이 최대한 1이닝씩 끌고 갈 것"이라고 했다.

마무리로 못 박은 에르난데스도 9회 이전에 나올 여지를 열어뒀다. 염 감독은 "1이닝 이상도 갈 수 있다"며 "최대한 이닝을 줄이겠지만 승부처에서 상황이 된다면 가령 1⅔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4차전에서 끝내겠다고 했던 박진만 삼성 감독과 달리 말을 아꼈다. 그는 "몇 승 몇 패 한다고 해도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