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 "일단 오늘만 생각, 4차전 내로 끝내겠다"[PO1]

22년 만에 PS서 만난 삼성-LG, 2시 플레이볼
"2주 쉬었기에 경기 감각 빨리 찾는 게 중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삼성 박진만 감독. 2024.10.1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대구=뉴스1) 문대현 기자 =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준비 중인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4차전 내로 시리즈를 끝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은 13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SOL 뱅크 KBO리그 PO 1차전 LG와 홈경기를 갖는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상대를 기다렸고, 3위 LG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혈투를 벌인 끝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건 2002년 한국시리즈(삼성 4승2패 승리) 이후 22년 만이다.

당시 삼성의 창단 첫 우승을 확정 지은 건 홈런이었다. 삼성은 6차전에서 6-9로 뒤진 9회말 이승엽의 동점 3점홈런에 이어 마해영의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올 시즌에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85홈런을 치며 '홈런 군단'의 면모를 과시한 만큼 중심타선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박 감독은 "상대 팀이 결정된 뒤부터 잠을 잘 잤다. 지금 감정도 평소 시즌과 똑같다. 2002년 한국시리즈가 기억난다. 그때의 좋은 기운이 이번에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여유를 나타냈다.

이어 "우리가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연습 경기를 한 차례 했지만 긴장감에는 차이가 있다"며 "장타력을 발휘하려면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훈련은 충분히 잘했다. 경기 감각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상황 삼성 7번타자 김영웅이 우월 2점홈런을 치고 있다. 2024.9.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삼성의 1차전 선발은 데니 레예스다.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레예스가 1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레예스는 정규시즌에서 26경기에 등판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리그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정규시즌 LG를 상대로는 2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불펜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레예스가 얼마나 던져주는지가 중요하다. 1차전이 중요하기에 다음 경기 생각하지 않고 오늘만 생각할 것"이라며 "이기고 있을 땐 김태훈, 이상민, 임창민, 김재윤이 필승조로 나선다"고 전했다.

사령탑은 상대의 기동력 야구를 경계했다. LG는 KT 위즈와의 준PO에서 단일 시즌 팀 최다 도루 신기록(12개)을 세웠다.

그는 LG 특유의 발야구에 대해선 "시즌 내내 준비했다. 강민호도 올 시즌 LG 상대로 도루 저지율이 높고, 김민수도 송구 능력이 좋다. 여러모로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전 안에 끝내야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