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수원에서는 뛰는 야구 대신 빅볼…필승조 3명 운용"[준PO3]

한 방 있는 박동원 5번 전진 배치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1사 3루 상황 LG 염경엽 감독이 박동원의 역전 1타점 적시2루타때 득점한 오지환을 반기고 있다. 2024.10.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수원=뉴스1) 문대현 기자 = 준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로 기사회생한 LG 트윈스가 수원 원정에서 '빅볼'(홈런을 노리는 전략)을 선언했다. 잠실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원정 경기에서는 뛰는 야구의 비중을 줄이고 한 방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염 감독은 8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KT 위즈전을 앞두고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전 경기와 비교해 변화가 생긴 구간은 5~7번 타순이다. 거포 유형의 박동원을 5번 타순에 넣은 대신에 오지환과 김현수를 한 칸씩 내려 6~7번에 배치했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 "그동안 홈에서는 '뛰는 야구'를 했는데 원정에서는 '빅볼'을 하려 한다"며 "수원에 왔으니까 '빅볼'을 해야 하지 않겠나. 실현되면 경기가 더 잘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 타순은 5∼6명의 선수가 홈런을 때릴 능력이 있다. 1∼5번 타자가 해결하면 잘 풀릴 수 있다"며 "하위 타순의 6∼9번 타자가 한 번만 찬스를 만들어주면 된다"고 기대했다.

염 감독은 이날 선발 카드 최원태에게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최원태는 그동안 유독 포스트시즌만 되면 약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잘 던질 때가 됐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염 감독은 "잘 던질 때가 됐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6~7이닝도 거뜬히 소화가 가능한 투수"라며 "만약 구상대로 안 되면 선발 뒤에 바로 손주영을 붙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LG의 필승조는 손주영, 김진성, 유영찬으로 구성됐다. 만약 앞으로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더라도 3명의 필승조는 변함이 없을 예정이다.

염 감독은 "점수 차이가 큰 상황에서는 함덕주, 백승현, 김유영, 이종준 등이 나간다. 2~3점 차에서는 기존 필승조를 쓰는 게 맞다"며 "이미 투수들 테스트는 시즌 중에 다했다. 필승조가 최대한 덜 지치게 하는 게 내가 해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