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문보경 반등" vs KT "실책 방지"…3차전 관전포인트[준PO]

1승1패…8일 오후 6시30분 수원서 맞대결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LG 김현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자 아쉬워하고 있다.2024.10.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잠실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2경기에서 1승씩 나눠 가진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8일 무대를 수원으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LG는 2차전에서 타선의 화력으로 승리했으나 4번 타자 문보경과 베테랑 김현수의 반등이 절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2차전을 내준 KT는 실책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첫 경기를 내주고 시리즈를 시작한 LG는 2차전 타격이 폭발하면서 7-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안타 5개로 2점만을 뽑았던 LG 타선은 2차전에서는 안타 10개로 7점을 내는 효율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염경엽 감독의 승부수 '2번' 신민재가 2안타 3타점 1도루로 펄펄 날았고, 전략적 '9번 타자' 문성주도 멀티히트 1타점을 기록하며 상위 타선으로의 매끄러운 연결을 도왔다. 1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박해민과 박동원도 나란히 안타를 신고했다.

다만 문보경과 김현수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침묵했다. 1, 2차전 둘이 합쳐 16타수 무안타다. 출루도 2차전에서 나온 문보경의 볼넷, 딱 한 번뿐이었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LG 문보경이 삼진을 당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4.10.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정규 시즌 101타점을 기록한 4번 타자 문보경은 득점 찬스마다 맥을 끊었고 9월 타율이 0.299였던 김현수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염 감독은 "다 잘하면 좋겠지만 포스트시즌 한두 명은 못 하게 돼 있다"면서도 "3차전부터는 (김)현수와 (문)보경이가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문보경과 김현수가 살아나려면 3차전 KT선발 웨스 벤자민을 넘어야 한다. 문보경은 정규 시즌 벤자민에게 타율 0.411(9타수 4안타)로 강했다. 반면 김현수는 타율 0.125(8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공격 6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1루주자 신민재의 도루 상황 중 발생한 KT 포수 실책으로 공이 빠져 외야로 나가고 있다. 2024.10.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KT는 실책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PO 1차전까지 3경기에서 2실책만 기록한 KT는 준PO 2차전에서만 4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이는 역대 준PO 한 경기 최다 실책 타이기록이다.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 그리고 준PO까지 쉼 없이 달려온 KT가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집중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경기 초반 선취점을 얻으며 좋은 흐름이었는데 실책이 나오면서 경기를 내줬다"고 아쉬워했다.

수비가 무너진 채 2차전을 내준 KT는 이동일인 7일 휴식을 취했다. 집중력이 저하된 타이밍에 재정비할 시간을 가진 것은 다행이다.

3차전과 4차전을 익숙한 홈에서 치른다는 점도 KT의 이점이다. 공수에서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 3차전을 잡는다면 4차전에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세워 LG를 압박할 수 있다.

이 감독은 3차전 승리 시 4차전에 고영표를 불펜으로 기용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고영표는 가을 야구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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