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고비 못 넘긴 KT 엄상백, LG전 4이닝 4실점 부진[준PO2]

1·2회 잘 버텼으나 3·4회 각각 2실점하며 역전
5회 선두타자 볼넷 허용 후 강판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선발투수 엄상백 5회말 교체되고 있다. 2024.10.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준플레이오프 선발 투수의 특명을 받은 KT 위즈 엄상백(28)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엄상백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엄상백에겐 중요한 경기였다. 그는 지난해 LG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1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였다.

출발은 좋았다. 그는 1회 홍창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 땅볼로 잡았다. 이어 신민재는 2구 만에 2루 땅볼로 처리했고, 오스틴 딘을 2루 수 뜬공으로 잡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2회엔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오지환을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 박동원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가 고비였다. 2점의 리드를 안은 엄상백은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어 문성주에게 3루수-유격수 간 가르는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고 이어 더블 스틸을 허용하며 무사 2,3루에 몰렸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T 선발투수 엄상백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엄상백은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이 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 신민재에게 내야 전진 수비를 뚫는 좌전 안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신민재에게 도루를 허용하며 계속된 1사 2루, 엄상백은 역전까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데 이어 문보경을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엄상백은 4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오지환에게 내야 안타와 실책으로 2루를 허용했고,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여기서 박동원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주며 2-3 역전을 내줬다.

엄상백은 박해민을 1루 파울플라이로 잡아 2아웃을 만들었지만, 문성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한 점을 추가로 내줬다. 이후 홍창기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76구를 던진 엄상백은 5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는데,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줬다. 결국 KT는 주권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주권이 견제 실책으로 신민재를 2루에 내보냈는데, 오스틴의 안타 때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완벽한 송구로 지워냈다.

이후 주권은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3루에 몰렸고, 구원 등판한 이상동이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