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G 꺾고 PO 진출 확률 88% 선점…MVP 고영표(종합)[준PO1]
하루 쉬고 나온 고영표 4이닝 1실점…문상철 결승포로 3-2 승
6일 오후 2시 잠실구장서 2차전
- 이재상 기자,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문대현 기자 =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 오른 KT 위즈가 기적 같은 '마법'을 이어갔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LG 트윈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T는 5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사상 첫 5위 팀의 '업셋'을 이뤄냈던 KT는 기세를 모아 LG까지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7.9%(33회 중 29회)를 잡아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PO로 범위를 좁혀도 73.3%(15회 중 11회)나 된다.
특히 KT는 9월 24일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날 LG전까지 7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9월 28일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6일을 쉬고 경기에 나선 LG는 체력적으로 확실한 우위에 있었지만, KT의 분위기를 꺾지 못하고 1패를 안고 시리즈를 시작하게 됐다.
이날 KT 선발 고영표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영표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올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타석에서는 포스트시즌에서 처음 선발 출전한 문상철이 1회 선제 투런포를 치며 돋보였다. 문상철은 '농심 오늘의 한 빵' 수상자로 상금 100만 원과 농심 스낵을 부상으로 챙겼다. 이 외에 강백호도 멀티 히트를 치며 좋은 감을 유지했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5⅓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LG 4번타자 문보경은 찬스마다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KT와 LG는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선취점은 2회 KT 공격에서 나왔다. 정규시즌에서 엔스를 상대로 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 타율 0.400에 3타점을 뽑는 등 유독 강했던 문상철이 무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뿜어냈다.
그 사이 고영표는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LG는 4회 만회점을 뽑았다. 1사 후 신민재가 안타를 친 뒤 도루로 2루를 훔쳤고, 오스틴 딘이 좌전 안타로 신민재를 불러들였다. LG는 이후 오지환의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현수가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KT는 5회 1사 후 배정대와 심우준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3-1을 만들었다.
끌려가던 LG는 6회 행운의 점수를 냈다. 1사 1, 3루에서 1루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장성우가 야수가 없는 2루로 무리한 송구를 하면서 3루주자 홍창기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LG는 후속타자 문보경이 삼진, 오지환이 2루 땅볼에 그치며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6회 이후 경기는 다소 잠잠해졌다. 8회초 KT가 1사 후 김민혁의 3루타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으나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장성우가 연속 삼진을 당했다.
7회 손동현, 8회 소형준으로 LG 타선을 묶은 KT는 9회 마무리 박영현 카드를 꺼냈다.
박영현은 첫 상대 문보경을 외야 뜬공으로 막은 뒤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현수를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후 장성우가 대주자 김대원의 도루 시도를 정확한 2루로 송구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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