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선발 고영표는 한 턴 정도, 초반만 잘 막아주길[준PO1]

"1차전 상대 타격감 올라오기 전에 반드시 잡겠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8회말 두산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KT 고영표가 마운드를 내려오며 포효하고 있다. 2024.10.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선발로 낙점한 고영표의 선전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준PO 1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차전에서 영표가 경기를 만들어주면 우리가 좋아질 것"이라며 "(엄)상백이도 나가도 된다고 했지만 완벽하게 나머지 선수들이 쉬고 나가는 게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정규 시즌 선발로 뛰었던 고영표는 5위 결정전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모두 불펜으로 나왔다.

지난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는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을 소화했고, 3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도 선발 웨스 벤자민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던졌다.

KT는 거듭된 혈투 속에서 선발 투수들을 대부분 소진했기에 누가 준PO 1차전 선발로 나설지 물음표였는데, 이강철 감독의 선택은 에이스 고영표였다.

이 감독은 "일단 한 턴 정도(3이닝) 생각하고 있는데 상황을 봐야 한다"면서 "영표가 초반만 막아주면 된다. 필이 오면 길게 갈수도 있다. (고영표는) 5일 쉬고 5차전도 나갈 수 있다. 로테이션을 그렇게 짰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이 감독은 김상수의 컨디션이 아직 100%가 아니라고 보고 오윤석을 먼저 선발로 냈다.

이강철 감독은 "내일은 스타팅 나갈 수 있다. 웬만하면 스타팅으로 (김상수를) 쓰려고 한다"고 했다.

연전을 치르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나 이강철 감독의 자신감은 분명했다.

그는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두산의 경우 LG보다 덜 쉬었는데도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상대 타격감이 올라오기 전에 1차전을 꼭 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발 야구를 하면서 KT 팀 컬러가 나왔다"면서 "오늘 영표만 잘 던져준다면 투수적으로는 할만할 것"이라고 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