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확률 잡아라…소총 부대 LG vs 마운드 앞세운 KT [준PO1]
5일 오후 2시 잠실서 시리즈 시작
LG 엔스-KT 고영표 1차전 선발 중책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소총 부대' LG 트윈스와 마운드의 힘이 좋은 KT 위즈가 가을야구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해 가장 높은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두 팀은 이번에 포스트시즌 두 번째 무대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을 치른다. 1차전 선발로 LG는 좌완 디트릭 엔스 엔스, KT는 오른손 고영표가 나온다.
5일부터 6일까지 1, 2차전은 LG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열리며, 하루 휴식 후 8~9일 3, 4차전은 KT 안방인 수원에서 펼쳐진다. 5차전까지 갈 경우 11일 다시 잠실로 돌아온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9승7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기세가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1차전 승리 팀의 다음 스테이지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87.9%(33회 중 29회)에 이른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PO로 범위를 좁혀도 73.3%(15회 중 11회)나 된다.
LG는 특유의 공격 야구를 앞세워 승리를 자신하고, KT는 가을야구에서 더 위력을 떨치고 있는 철벽 마운드로 승리를 거두겠다는 계산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3일 준PO 상대로 KT가 결정된 뒤 "짧은 합숙 훈련 기간 타격에 신경 썼고 타자들이 타격감 유지에 집중하며 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불펜이 약해진 LG는 타선에 더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LG는 올 시즌 팀 홈런 9위에 그칠 정도로 일발 장타는 부족하지만 '출루 머신' 홍창기를 포함해 오스틴 딘, 문보경 등 콘택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LG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팀 타율 0.314로 잘 쳤다. LG는 KT전에서 문보경(타율 0.360), 오지환(0.350), 오스틴(0.333), 신민재(0.340) 등이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1차전 선발로 좌완 디트릭 엔스 엔스를 예고한 LG는 3선발 체제로 준PO를 준비하고 있다. 최원태, 손주영이 선발로 분류되는데,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불펜으로 갈 수 있다. 함덕주, 김진성, 유영찬 등을 제외하고 믿을만한 불펜 자원이 부족하기에 만지작거리는 고육책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꺾고 사상 첫 '업셋'에 성공한 KT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포스트시즌 내내 위력을 떨치는 불펜의 힘이 돋보인다. 와일드카드 2경기에서 두산 타선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2경기 18이닝 무실점.
KT는 손동현, 김민, 김민수 외에 마무리 박영현까지 철벽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발 자원들까지 적재적소 불펜에서 활용하는 베테랑 이강철 감독의 지략이 인상적이다.
KT 타자들 중 LG를 상대로 멜 로하스 주니어(0.361), 오윤석(0.371), 황재균(0.346), 김민혁(0.375), 김상수(0.321) 등이 좋은 성적을 냈다. 중요할 때마다 한방을 쳐주는 로하스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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