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쉰 LG 엔스 VS 하루 쉰 KT 고영표…준PO 1차전 선발 맞대결

5일 오후 2시 잠실 구장서 열려

LG 엔스(왼쪽)와 KT 고영표가 준PO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 News1 DB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맞붙는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1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LG는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예고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준PO 1차전 선발로 일찌감치 엔스를 낙점했다. 엔스는 정규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한때 극심한 부진으로 방출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어렵사리 신뢰를 회복한 뒤 막판 선발 4연승을 거뒀고, 결국 가을 야구 1선발 중책을 맡았다.

KT를 상대로는 2경기에 등판했는데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첫 대결이었던 6월 8일 경기에서는 5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8월 30일 두 번째 대결에서는 7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5.25로 썩 안정적인 모습은 아니었으나 현시점에서 엔스는 LG의 가장 믿을만한 선발 투수다.

9월 22일 두산 베어스전 등판 후 12일을 쉬어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아울러 LG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불펜행을 고민 중인 것도 엔스의 1선발 낙점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맞서는 KT는 고심 끝에 고영표를 선발로 내보내기로 했다.

정규 시즌 선발로 뛰었던 고영표는 5위 결정전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모두 불펜으로 나왔다.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는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을 소화했고, 3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도 선발 웨스 벤자민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던졌다.

KT는 거듭된 혈투 속에서 선발 투수들을 대부분 소진했다. 두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벤자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선발로 던졌고, 토종 선발 자원 엄상백은 1일 5위 결정전 선발 투수로 뛰었다.

"여러 방향으로 고민해 보겠다"라던 이강철 KT 감독의 선택은 고영표였다. 하루 휴식 후 이틀 만에 선발 등판이지만, 3일 경기에서 14개만 던졌기 때문에 무리한 등판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영표는 정규 시즌 LG와 한 번 만났다. 8월 29일 경기였는데, 당시 4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한편 LG와 KT의 준PO 1차전은 5일 오후 2시 LG의 홈인 잠실 구장에서 펼쳐진다.

3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KT는 두산을 1-0으로 이겼다. 전날 4-0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두산을 잡아낸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10년째 되는 해 첫 업셋 달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한편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T는 오는 5일 잠실 구장에서 정규 시즌 3위 팀 LG 트윈스와 1차전을 치른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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