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문보경 vs KT 강백호…준PO 키를 쥔 왼손 4번타자 맞대결

강백호, WC서 타율 0.571로 활약…LG 상대 0.189
문보경, KT전서 0.360…지난해 KS도 0.471 맹타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1회말 LG 공격 무사 주자 2,3루 상황 문보경이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9.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6회초 KT 공격 1사 3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후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0.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단기전일수록 중심타자의 한방이 중요하다. 그래서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맞붙는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왼손잡이 4번 타자의 맞대결이 더 흥미롭다. LG 문보경(24)과 KT 강백호(26)가 팀 타선의 키를 쥐고 있다.

LG와 KT는 5일부터 시작하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LG는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KT는 최초의 5위 결정전을 통해 가을야구 막차를 탄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4위 두산 베어스를 꺾고 첫 '업셋'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리턴 매치가 준PO서 성사됐다. 2023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했던 LG가 한국시리즈에서 KT를 4승1패로 꺾고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염경엽 LG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의 지략대결 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4번 타자의 활약 여부다. LG 문보경과 KT 강백호는 나란히 왼손타자 토종 4번 타자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2021년 LG에 입단한 문보경은 올 시즌 후반기부터 4번 타자를 맡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주전 3루수인 문보경은 144경기 전 게임에 나가 타율 0.301(519타수 156안타) 22홈런 101타점 80득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커리어 최초로 20홈런을 넘겼고 목표로 했던 100타점 고지까지 밟으면서 팀의 복덩이로 자리매김 했다.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구'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LG의 2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 문보경이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8.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특히 문보경은 KT를 상대로도 매우 잘 쳤다. 16경기에서 타율 0.360(50타수 18안타) 5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KT전이 가장 많았다.

나아가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KT를 상대로 타율 0.471 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던 좋은 기억이 있다. 덕분에 KT와의 준PO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KT의 중심타자인 강백호는 올 시즌 부침 속에서도 144경기에서 타율 0.289(550타수 159안타) 26타점 96타점으로 자기 몫을 했다.

특히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타율 0.571(7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업셋'을 이끌었다. 막판 5위 결정전부터 큰 경기에서 주눅들지 않고 꾸준하게 자신의 스윙을 하는 것이 강백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지난해는 부상으로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기에 올 시즌 가을야구에서의 의욕이 상당하다.

다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LG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16경기에서 타율 0.189(53타수 10안타) 3홈런 10타점의 성적을 냈다. 타율은 다소 저조했으나 홈런이나 타점은 썩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왼손잡이 4번타자인 문보경과 강백호가 2024시즌 가을야구에서 어느 정도 활약을 해줄지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6회초 KT 공격 1사 3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있다. 2024.10.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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