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속 등판 두산 선발 최승용, '4⅔이닝 무실점' 임무 완수[WC2]
KT 타선 잘 막아내면서 벤치 기대 부응
5회 흔들렸으나 불펜진이 실점 위기 모면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 좌완 최승용이 가을 야구 명운이 걸린 경기에서 자기 몫을 다했다.
최승용은 3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전날 1차전에서 KT에 0-4로 패했다.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해 있고, 패배로 분위기가 KT로 넘어간 상황이라 2차전 선발 투수 최승용의 어깨가 무거웠다.
최승용은 정규 시즌 KT를 상대로 1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1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승용이 긴 이닝을 막아주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정규시즌에도 85구 이상 던진 적이 없다"면서 "매 이닝 전력으로 임해주면 상황에 따라 불펜투수를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최승용이 최소 실점으로 긴 이닝을 막아주는 게 두산 입장에선 최고의 시나리오였는데, 실력으로 부담을 이겨냈다.
최승용은 1회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2회부터 4회까지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잘 던지던 최승용은 5회 흔들렸다. 1사 후 오윤석과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두산 벤치는 최승용을 내리고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영하는 소방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후속 타자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다시 이영하를 내리고 이병헌을 투입했고, 대타 문상철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최승용의 자책점도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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